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삼일절을 앞두고 해외 플랫폼에서 독립운동가를 조롱하는 콘텐츠가 확산되며 공분을 사고 있다. 틱톡(TikTok)에 유관순, 김구에 이어 안중근 의사까지 희화화한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커지는 양상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많은 누리꾼들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다”며 “틱톡에 올라온 안중근 사진에 ‘얼굴이 진짜 못생겼네, 내 눈 샤갈’이라며 조롱을 했다”고 밝혔다.
반면 안 의사가 저격한 이토 히로부미의 사진에는 “와 엄근진(엄격, 근엄, 진지의 줄임말), 갓이다”라는 문구를 덧붙여 찬양하는 식의 게시물이 함께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독립운동가를 비하하고 침략 책임자를 치켜세우는 대비가 충격을 더한다.
서 교수는 “삼일절을 앞두고 이러한 상황이 벌어져 정말로 안타깝다”며 “법 전문가들에 따르면 악성 콘텐츠에 대한 실질적인 처벌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자(死者)에게는 모욕죄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사자명예훼손죄도 허위 사실에 한정하여 죄가 성립되기에 일반적인 명예훼손죄보다 까다롭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현행법상 사망한 인물에 대한 단순 모욕은 처벌이 쉽지 않고, 허위 사실 적시에 해당해야 사자명예훼손죄가 성립하는 구조라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플랫폼의 자율 규제와 신고 시스템에 기대야 하는 현실이다.
서 교수는 “현재로서는 이런 악성 콘텐츠를 발견하게 되면 우리 누리꾼들의 적극적인 신고로 인해 영상 노출이 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악성 콘텐츠를 또 확인하면 바로 제보해 달라”며 “누리꾼들과 함께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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