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라이언, WBC 대표팀 합류 불발
대체 발탁 없이 29명으로 도미니카 상대
이미 부상 시련 숱하게 넘은 대표팀
남은 자원 역할 이번에도 중요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좋지 않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대회 전부터 부상으로 속을 썩인 마운드에 또 문제가 생겼다. 그래도 부상으로 인한 공백은 이미 익숙한 대표팀이다. 해온 대로 하면 된다.
지난 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한국은 7-2로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기쁨과 함께 아픔도 공존했다. 선발로 나섰던 손주영(LG)이 팔꿈치 불편함을 느낀 것. 회내근 염증 진단을 받았고, WBC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WBC 규정상 1라운드를 통과하면 예비명단에 있는 투수와 기존 투수를 교체할 수 있다. 명단에 있는 선수 중 가장 눈길을 끈 이는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시속 160㎞ 넘는 싱커가 주무기인 현역 ‘빅리거’다.
소속팀에서 메이저리그(ML) 시범경기를 뛰고 있었던 만큼, 시차 적응 문제도 없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합류가 불발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 됐다. 대표팀에 합류할 몸 상태까지 올라오지 못했다. 결국 여러 상황을 고려해 대표팀은 대체 발탁 없이 29명 엔트리로 8강에 임할 예정이다.

한국의 8강 상대는 도미니카 공화국. 후안 소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ML을 대표하는 강타자들로 가득 찬 라인업을 자랑한다. 그 어느 때보다 투수력이 중요한 매치업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 명의 투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방법이 없다. 이겨내야 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류지현 감독은 ‘최정예 멤버’를 외쳤다. 부상이 발목을 잡으며 원하는 바를 완벽히 이루지 못했다. 특히 투수 쪽에서 흔들렸다. 원태인, 문동주 등 굵직한 선발 자원이 합류하지 못했다. 오브라이언도 마찬가지.


애초 구상했던 스쿼드와 달랐지만, 어쨌든 어려움을 이겨냈다. 1차목표로 잡았던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심지어 우려와 달리,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보인 자원들도 많다. 고우석(디트로이트)과 ‘SSG 듀오’ 노경은-조병현이 대표적이다.
숱한 위기를 넘기며 8강에 도달했다. 오브라이언이 합류하지 못한 건 결과적으로 아쉽지만, 넘지 못할 시련은 아니다. 남은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해왔다. 이번에도 똑같다. 있는 선수들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