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 LG전 5이닝 3실점(2자책점)
시속 154㎞까지 찍힌 속구 위력 과시
시즌 시작 전부터 악재 많은 롯데
로드리게스가 힘 내줘야

[스포츠서울 | 사직=강윤식 기자] 롯데 새로운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28)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다. 시속 150㎞ 넘는 속구 위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던 경기였다.
로드리게스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안타 1볼넷 3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로드리게스의 투구수는 66개. 이 중 35개가 속구였다. 빠른 공 위주의 승부를 펼치면서 커터, 커브, 체인지업, 스위퍼 등을 점검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재원을 상대로 초구에 시속 153㎞ 속구를 꽂아 넣으며 기세 좋게 출발했다.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을 처리한 후 천성호를 삼진으로 잡았다. 이후 홍창기를 공 하나로 유격수 직선타 처리하면서 첫 이닝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2회초에는 본인 실책도 나왔고, 운 역시 따르지 않았다. 첫 타자 오스틴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문성주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타자는 오지환. 오지환의 타구가 로드리게스 쪽으로 왔다. 이걸 더듬으며 잡지 못했다. 투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1사 1,3루에서 구본혁을 상대했다. 구본혁의 타구가 3루로 향했다. 3루수 손호영이 공을 잡으려 할 때 바운드가 다소 튀었다. 결국 안타로 기록되면서 점수를 줬다. 이후 다소 흔들리면서 한 점을 추가로 주면서 2회초를 마쳤다.
3회초에 1점을 또 줬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힘 있는 속구로 LG 타선을 침착하게 상대했다. 4회초 무사 1,2루 때는 날카로운 2루 견제로 견제사를 만들기도 했다.
애초 속구가 강점으로 꼽히던 선수. 일본 미야자키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시속 157㎞ 속구를 뿌리기도 했다. 이날 LG를 상대로도 최고 시속 154㎞까지 찍힌 힘 있는 빠른 공을 보여줬다. 사직구장에 울려 퍼진 미트에 공 꽂히는 소리를 통해 구위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시즌 롯데는 시작부터 많은 일을 겪고 있다. 여러모로 악재가 겹친다. 방법이 없다. 이겨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수들 역할이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로드리게스는 ‘1선발’ 자원으로 꼽힌다. 일단 시범경기에서 본인의 강점인 속구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정규시즌까지 이런 모습이 이어져야 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