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민호, 시범경기 롯데전 선발 등판

1.2이닝 2안타(1홈런) 4사사구 1실점

사사구 4개 허용하며 ‘제구 흔들’

염경엽 감독 “올해보다는 다음시즌 보탬 돼야”

[스포츠서울 | 사직=강윤식 기자] 3년 만에 LG 유니폼을 입고 관중들 앞에서 투구했다.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특히 제구가 흔들렸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보인다. 이민호(25) 얘기다.

이민호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1.2이닝 2안타(1홈런) 4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내용이 썩 좋지 못했다. 특히 사사구를 4개나 내주는 등 제구에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이날 총 38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을 17개 던졌다. 슬라이더는 그거보다 하나 많은 18개를 뿌렸다. 여기에 투심과 커브를 각각 2개,1개씩 섞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4㎞가 찍혔다.

1회말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승부에서 몸쪽으로 붙이는 속구 콘트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지만, 뭔가 불안했다. 다음타자 한태양을 상대할 때는 타자 머리 쪽으로 투구가 날아가기도 했다.

한태양을 외야 뜬공 처리한 후 윤동희에게 안타, 전준우에게 볼넷을 줬다. 이후 유강남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런데 우익수 수비로 나선 이재원이 몸을 날리는 수비 도움을 받는 등 운도 따라줬다고 할 수 있다.

결국 2회말 실점했다. 2아웃을 잡은 후 전민재에게 홈런을 맞았다. 이후에도 계속 제구가 흔들렸다. 폭투가 심심치 않게 나왔고, 볼넷과 몸에 맞는 공만으로 만루를 허용했다. 결국 2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박명근과 교체돼 마운드서 내려왔다.

15일 경기 전 만난 염경엽 감독은 “(이)민호는 올해 팀에 보탬이 되기보다는 더 탄탄하게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시즌 후반이나 다음시즌에 보탬이 돼야 한다”며 “야구가 그렇게 쉽지 않다. 한꺼번에 채워지지 않기 때문에 선발 기회 주는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스프링캠프부터 생각보다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다. 그렇기에 사령탑은 지금 당장보다 그 이후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 이유가 이날 등판에서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일단 영접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민호는 2023시즌 종료 후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컴백했다. 다만 공백이 꽤 길었던 만큼,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