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레전드 여성 보컬 그룹’ 씨야가 마침내 완전체로 돌아온다.
16일 씨야 측에 따르면 남규리, 김연지, 이보람은 오는 30일 신곡 ‘그럼에도 우린’을 발표하고 가요계 복귀를 공식화한다. 이번 재결합은 지난 2011년 해체 이후 15년 만이다. 특히 2020년 JTBC ‘슈가맨3’ 출연 이후 아쉽게 무산됐던 재결합 논의가 드디어 결실을 본 것이라 가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멤버들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재결합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감도 크다. 남규리, 김연지, 이보람은 “씨야의 2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맞아 팬들을 향한 마음 하나로 다시 뭉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세 멤버는 서로 소속사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씨야 완전체 활동을 전담할 ‘씨야’라는 이름의 프로젝트 법인을 직접 설립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멤버들이 스스로 음악적 방향성을 결정하고 지속 가능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멤버들은 “이번 재결합은 단순한 추억 소환이 아니라 아티스트로서의 새로운 시작”이라며 “과거의 성공 공식이나 타인의 결정이 아닌, 우리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씨야만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20대였던 당시에는 공부하듯 노래를 불렀다면, 이제는 직접 겪고 느낀 이야기들을 담아 진짜 우리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씨야의 완전체 신곡 ‘그럼에도 우린’ 작사에 멤버들이 직접 참여해 진정성을 더했다. 씨야 측은 “15년의 공백기 동안 팬들에게 차마 전하지 못했던 그리움과 미안함, 그리고 다시 만난 기적 같은 순간을 가사 한 줄 한 줄에 진솔하게 녹여냈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녹음 현장은 그야말로 눈물 바다였다는 후문이다. 15년 만에 마이크 앞에 함께 선 세 멤버는 후렴구에 다다를 때마다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오열해 여러 차례 녹음이 중단됐다. 계속되는 눈물에 목이 잠기는 상황 속에서도 재녹음을 거듭하며 진심을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씨야의 전성기를 함께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박근태 프로듀서가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녹음 현장을 지켜본 박근태 프로듀서는 “이 노래 한 곡에 씨야의 모든 시간과 진심이 고스란히 응축돼 있다”며 “단순한 재결합 곡 그 이상의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씨야는 음원 발매 당일인 30일 서울 종로구 ‘이들스’에서 팬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다. 선공개곡에 이어 정규 앨범은 5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멤버들은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마음속에 묻어뒀던 이야기들을 노래에 모두 쏟아부었다”며 “녹음 내내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우리의 진심이 닿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roku@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