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것.”
맷 매닝(28)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잭 오러클린(26)이 선수단에 합류했다. 박진만 감독(50)은 “몸 상태가 좋다”며 “20일 창원 NC전에 2이닝 정도 맡겨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KBO리그 시범경기 SSG전을 치른다. 전날 삼성은 최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 국가대표로 활약한 오러클린을 영입했다. 계약 조건은 6주 총액 5만 달러.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즉시 전력감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 감독은 “생각보다 키가 크더라. 아직 낯을 가라는 것 같다”며 “아무래도 신장이 크다 보니 각도가 있지 않나. ABS(자동볼판정시스템)에 적응하는 데도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퉁이 쪽으로 던지면 타자들이 대처하기 힘든데, 그런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196㎝·101㎏의 신체 조건을 갖춘 왼손 투수 오러클린은 메이저리그(ML)에선 통산 4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6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86의 기록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139경기(선발 78경기), 19승26패, 평균자책점 4.33, WHIP 1.50. 최근 WBC에선 2경기에서 6.1이닝 동안 무자책점을 마크했고, 한국전에선 3.1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극적으로 성사된 계약이다. 박 감독은 “다른 선수와 접촉하다가 결국 불발됐다”며 “그 이후에 연락이 닿은 것으로 알고 있다. 무엇보다 바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라고 전했다. 이어 “20일 창원 NC전에 등판할 예정”이라며 “2이닝, 40구 정도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도 높다. 이미 아리엘 후라도-최원태-오러클린으로 선발 구상을 세웠다. 그는 “순번이 관건”이라며 “아직 투구 수도 끌어올려야 한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합류하는 가닥으로 잡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급하게 데려온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면서도 “6주 단기 계약이지만, 본인의 퍼포먼스에 따라 계약이 연장될 수도 있다. 선발진에서 자기 역할만 해준다면 굳이 교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최형우(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지명타자)-박세혁(포수)-류지혁(2루수)-김지찬(중견수) 순의 타순을 짰다. 선발투수는 이승민이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