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시범경기 9위 마무리

오히려 즐길 김도영

“다른 팀 우리 하위권으로 보길”

“야구 모른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다른 팀이 우리를 하위권으로 보길 바란다.”

KIA가 시범경기를 9위로 마쳤다. 지난시즌이 좋지 않았기에 다시 한번 불안감이 드리울 수도 있다. 다만 ‘슈퍼스타’ 김도영(23)은 오히려 이 상황을 즐길 듯하다. 다른 팀들이 KIA를 약하게 봐주길 원한다. 그 예상을 깨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2026 KBO리그 시범경기가 24일 일정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올해는 우천 취소 등 변수 없이 예정됐던 60경기를 소화했다.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도 정해졌다. KIA는 4승2무6패로 9위를 차지했다.

2024년 통합챔피언에 올랐던 KIA는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김도영을 비롯한 핵심 선수 대부분이 부상에 신음했다. 2군에서 올라온 자원들로 ‘잇몸 야구’를 펼치며 한때 최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가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힘이 부족했다. 통합우승 이후 1년 만에 8위로 내려앉았다.

올해는 여기에 전력 출혈까지 있었다. 팀 핵심타자였던 최형우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왔고 삼성으로 떠났다. 마찬가지로 FA 자격을 얻었던 박찬호는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시장 막바지 불펜 선수들을 대거 수혈했지만, 난 자리가 유독 커 보이는 게 사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무리 시범경기라고는 하지만, 9위라는 성적표가 꽤 불안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준비하는 김도영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스프링캠프부터 준비를 잘했다. 본인들 실력에 자신이 있다. ‘약체’라는 인식도 신경 쓰지 않는다.

김도영은 “기대된다”며 “다른 팀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하위권 팀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좋을 것 같다. 그런 걸 뒤집는 것만큼 재밌는 게 없다. 우리 팀 잘할 거로 믿고 있다. 나도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2024년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적으며 맹활약했다.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고, 팀도 통합챔피언으로 등극했다. 2025년에는 개막전부터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결국 30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절치부심 새 시즌을 준비했다. 그렇기에 “우리 팀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할 수밖에 없다.

김도영은 “야구는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정규시즌 ‘반전’을 예고했다. KBO리그 최다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 KIA. 굳은 각오의 MVP와 함께 비상을 준비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