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의정부=박준범기자] 한 팀만 웃는다.

하현용 감독 대행이 이끄는 KB손해보험과 박철우 감독 대행이 지휘하는 우리카드는 25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단판이다. 이번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4승2패로 KB손해보험이 앞섰다.

우리카드는 후반기 막강한 기세로 봄 배구 티켓까지 거머 쥐었다. 박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14승4패로 봄 배구 막차에 올랐다. 특히 5~6라운드에서 우리카드는 5승1패를 거뒀다. 특히 원정에서 8승 무패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리시브(34.42%) 1위 팀이기도 하다.

박 대행은 “모든 게 처음이다. 감독 대행으로서 준PO도 마찬가지다. 특별한 감정을 갖지 않으려고 한다. 매 경기를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임했던 적이 많다. 연장선이고 챔피언이 되기 위한 기회일 뿐이다”라며 “떨리는 건지 설레는 건지 잘 모르겠다. 멋진 경기를 1경기 더 할 수 있다는 것에 설레고, 더 길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우리카드는 100% 전력을 쏟는다. 박 대행은 “기본이 중요하고, 최고의 전력을 쏟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상황에 따라서는 리시브, 공격력 강화를 상황에 맞게 할 것”이라며 “아라우조에게 가장 중요한 건 세터 한태준과 호흡이다. 블로킹은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 본인의 타이밍이나 리듬이 중요하다. KB손해보험의 수비가 워낙 좋기 때문에 본인의 리듬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두드리다보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주전 세터 황택의의 경기 조율과 배분에 비예나~임성진~나경복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 편대가 안정적이다. 속공(60.71%)과 서브(세트당 1.186개) 모두 2위를 기록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하 대행은 “어제 밤에 많이 뒤척였다. 긴장을 풀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결과는 모른다. 빨리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6라운드에서 우리카드를 꺾었다. 하 대행은 “시즌 내내 했던 얘기인데 우리카드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한 건 범실이 많을 때”라면서 “범실을 줄여야겠다는 말보다 각자가 컨디션, 리듬이 안 좋더라도 경기는 계속된다. 리듬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말했다. 팀이기에 서로 도와가면서 하자는 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상대 세터 한태준의 빠른 토스를 어떻게 막느냐도 중요한 요소다. 하 대행은 “정해놓고 가지 않는 이상 빨리 쫓아갈 수 없는 건 맞다. 서브 공략도 얘기했고, 상대가 빠르고 좋은 공격수가 있다. 우리의 강점은 서브다. 리시브를 조금만 흔들면 미들 블로커가 편하다”고 설명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