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성로기자] 아프리카 축구가 또 한 번 큰 논란에 휩싸였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우승이 박탈된 세네갈이 공식 항소에 나서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세네갈축구협회는 26일(한국시간)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의 결정에 불복해 공식 항소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CAF는 이번 대회 우승팀을 세네갈에서 모로코로 변경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논란의 핵심은 결승전 운영 과정이다. 세네갈과 모로코의 결승전은 경기 중 발생한 판정 문제와 경기 거부로 정상적인 진행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고, CAF는 조사 끝에 결과를 뒤집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세네갈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세네갈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경기 결과를 뒤집을 만큼의 중대한 규정 위반은 없었다”며 “스포츠 정신과 공정성에 어긋나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세네갈은 CAF의 결정 과정 자체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충분한 소명 기회 없이 결과가 확정됐으며,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CAF는 규정에 따른 판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CAF 측은 경기 운영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를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우승팀 변경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우승 트로피는 모로코로 넘어갔고, 세네갈은 준우승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하지만 세네갈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CAF의 결정을 지지하며 규정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경기 결과를 사후적으로 뒤집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대회가 종료된 이후 우승팀이 변경된 사례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아프리카 축구 역사에서도 큰 논란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세네갈은 이번 항소를 통해 원래의 우승 지위를 되찾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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