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방탄소년단(BTS)이 전 세계 팬들이 기다려온 7인 완전체 행보의 서막을 뉴욕에서 화려하게 열었다.
26일(현지 시간) 방탄소년단은 미국 NBC의 간판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이하 지미 팰런쇼)’에 출연해 전역 후 첫 공식 완전체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방송의 문을 연 것은 방탄소년단의 세심한 매너였다. 멤버들은 ‘제2의 집’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지미 팰런의 인사에 화답하며 깜짝 선물을 건넸다. 바로 멤버들이 직접 신은 것과 같은 디자인의 ‘실내용 슬리퍼’였다.
지민은 “한국 문화에서는 남의 집에 방문할 때 신발을 벗고 슬리퍼를 신어야 한다”며 재치 있게 한국의 주거 문화를 소개했다. 이에 감격한 지미 팰런은 즉석에서 구두를 벗고 슬리퍼로 갈아신으며 “영광이다. 당장 한국으로 날아갈 준비가 된 기분”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리더 RM은 군 복무 시절을 회상하며 ”군대 안에서는 말 그대로 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다“며 ”전역한 지 벌써 9개월이 지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개무량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멤버들은 재회 순간을 묻는 질문에 ”다시 가족이 모인 기분이었다“고 답하며 끈끈한 유대감을 과시했다.

멤버들이 서로에 대해 그리웠던 점을 꼽는 ‘릴레이 고백’ 시간도 마련됐다.
지민은 슈가를 향해 “그 특유의 낮은 에너지가 그리웠다”고 농담을 던졌고, 뷔는 “정국이가 나를 놀리는 것이 그리웠다”며 막내와의 ‘케미’를 자랑했다.
동반 입대했던 정국은 “군 생활을 하며 먹었던 지민의 고추장 찌개 손맛이 생각난다”며 남다른 우정을 드러냈다.
특히 RM은 군 복무 중 체중이 86kg까지 늘었던 뷔의 ‘벌크업’ 소식을 전하며 ”지금은 다시 예전처럼 멋진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컴백의 핵심인 새 앨범 ‘Arirang(아리랑)’에 담긴 철학도 공유했다. RM은 타이틀 선정 이유에 대해 “아리랑은 기쁨, 슬픔, 갈망 등 한국인의 모든 감정이 응축된 곡”이라 설명하며 “군 생활을 거치며 우리의 뿌리가 한국에 있음을 다시금 깨달았다. 이 한국적 정서가 전 세계에 보편적인 울림을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 9일부터 아시아를 시작으로 북미, 남미, 유럽, 호주를 잇는 대규모 월드 투어에 돌입한다. 지미 팰런은 “내 티켓 한 장만 구해줄 수 있느냐”며 투어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고 멤버들은 “당연하다. 꼭 슬리퍼를 신고 오라”고 화답했다. thund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