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년 만에 개막전 승리 맛봤다
시범경기 1위 기세 그대로
타선, ‘타격의 팀’ 삼성 앞에서 화력쇼
마운드, 비틀대도 실점은 없다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롯데가 4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맛봤다. ‘우승후보’로 꼽힌 삼성을 힘으로 눌렀다. 뒷문은 또 막내가 지켰다. 아직 무수히 많은 경기가 남았으나, 분명 출발이 좋다. 삼성은 만원 관중 앞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고 말았다.
롯데는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삼성과 경기에서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 역투와 윤동희-빅터 레이예스 홈런포 등을 통해 6-3으로 승리했다.

롯데가 개막전에서 이긴 것은 2022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 고척에서 키움을 7-2로 잡았다. 2023년잠실 두산전 10-12 패), 2024년(문학 SSG전 3-5 패), 2025년(잠실 LG전 2-12 패)까지 모두 패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시범경기에서 1위에 올랐다. 8승2무2패, 승률 0.800 일궜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아무래도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 얻었을 것”이라 설명했다.

딱 그대로 됐다. 일단 투수진이 잘 막았다. 위기는 있었다. 거기까지다. 득점권 상황에서 적시타를 철저히 제어했다.
선발 로드리게스는 5이닝 2안타 5볼넷 4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6㎞까지 나왔다. 공에 힘이 있다. 대신 주자가 나갔을 때 제구가 흔들리는 면은 나왔다. 체크가 필요하다. 어쨌든 실점이 없다는 점이 크다.

정철원이 6회 등판해 1이닝 2삼진 퍼펙트다. 7회말에는 최준용이 올라왔다. 볼넷 2개 주며 무사 1,2루 위기다. 삼진-뜬공-뜬공으로 이닝 정리했다. 8~9회 실점이 나왔다. 쫓겼다. 결과적으로 승리에 크게 지장은 없었다.
타선은 타선대로 집중력을 발휘했다. 윤동희가 1회초 선제 투런 아치를 그렸다. 밀어서 넘겼다. 올시즌 KBO리그 전체 1호 홈런이다. 삼성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에게 한 방 먹였다.

4회초 추가점이 나왔다. 노진혁 좌월 2루타, 한태양 2루 땅볼로 1사 3루다. 전민재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0이 됐다. 흐름은 롯데 쪽으로 조금 더 끌고 왔다.
완전히 흐름을 가져오는 투런포까지 터지니 금상첨화다. 7회초 볼넷-희생번트-폭투로 1사 3루다. 레이예스가 좌중월 2점 홈런을 날렸다. 윤동희에 이어 레이예스도 밀어서 넘겼다.
끝이 아니다. 8회초에도 대포가 터졌다. 전준우가 왼쪽 담장을 넘겼다. 임기영의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퍼올렸다. 스코어 6-0이 됐다.

8회말 쿄야마 마사야가 비자책 1실점 기록했다. 9회말 김원중이 0.1이닝 3안타 2실점으로 삐끗했다. 6-3이 됐다. 신인 박정민이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0.2이닝 1안타 2삼진 무실점이다.
이날 라이온즈파크는 2만4000석이 가득 찼다. 삼성이 역대 최초 3000승까지 딱 1승 남겨뒀다. 당연히 홈팬들은 삼성 승리를 기원했다. 그러나 활짝 웃은 쪽은 롯데 원정팬들이다. 물론 롯데 선수단도 같이 웃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