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밀턴 케인즈=김용일 기자] 가상의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전이었지만 충격적인 완패.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어두운 표정이었다.
홍 감독은 2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밀턴 케인즈의 스타디움 MK에서 끝난 코트디부아르와 A매치 평가전에서 0-4로 대패한 뒤 “공수 효율성이 떨어졌다”며 “아직 우리가 전체적으로 더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돌아봤다.
이 경기는 오는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겨룰 남아공을 대비한 리허설이었다. 빅리거가 즐비한 코트디부아르가 남아공보다 강한 전력을 지닌 만큼 홍명보호의 경쟁력을 엿볼 장이었다. 홍 감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중인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왔지만 전반에만 스토퍼를 맡은 조유민이 상대 윙어와 일대일 싸움에서 밀리며 2골을 내주는 데 빌미를 제공하는 등 일찌감치 무너졌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스리백 경쟁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는 홍 감독은 전술 효용성과 관련한 말에 “당장 포백으로 전환할 수 있지만 우리가 더 성장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높은 위치에서 할 때 윙백이 나가지 못한 게 있다. 개선해야 한다”면서 “오늘 공격과 수비적으로 안 된 부분을 좀 더 디테일하게 가다듬겠다. 작은 차이가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0-4로 졌는데, 공수 효율성이 떨어졌다. 공격에서는 기회가 났을 때 살리지 못했다. 수비는 일대일 싸움에서 부족해 실점했다. 전체적으로 하고자 한 트랜지션 등은 선수들이 잘 따랐다. 우리가 유심히 볼 건 (전,후반) 22분에 주어지는 브레이크 타임(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경기 중 선수 수분 보충 시간)이 있었다. 그전까지 좋았는데 (브레이크 타임인) 3분이 지난 뒤 조금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나왔다. 월드컵을 앞두고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 골대를 세 번 때렸지만 스코어 차가 크다. 팬의 우려가 큰데.
충분히 팬의 마음을 이해한다. 아직 우리가 전체적으로 더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전술적인 것뿐 아니라 조합도 마찬가지다. 이겨서 좋은 분위기로 가면 좋겠지만 분명히 오늘 경기로 배울 점이 있었을 것이다
- 조유민의 일대일 방어 실책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스리백 전술에 대한 평가는.
참 고민이다. 지금 당장 포백으로 전환할 수도 있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고 본다. 계속 성장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
- 스리백이 구상대로 돌아가려면 윙백의 역할이 중요하다. 오늘 어떻게 봤나.
아무래도 상대가 높은 위치에서 경기하다 보니 윙백이 좀 더 나가지 못한 게 있다. 물론 설영우는 왼쪽에서 공격적으로 나가 연계하고 슛도 때렸다. 전체적으로 스리백 형태에서 우리 윙백의 위치가 낮을 때 공격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게 있다. 이 부분도 많이 개선해야 한다. 공격과 수비적으로 안 된 부분을 좀 더 디테일하게 가다듬겠다.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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