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찬희, 1군 데뷔전 2이닝 무실점
경남고 2관왕 이끈 에이스 출신
감독-코치, 캠프부터 ‘호평’
삼성 마운드 ‘새로운 전력’ 떴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우승 투수는 역시 다르다. 선발 쓰고 싶다.”
삼성 최일언(65) 수석·투수코치가 남긴 말이다. 주인공은 2026 루키 장찬희(19)다. 1라운드도 아니고, 3라운드 지명자다. 신인 중 유일하게 개막 엔트리에 들었다. 첫 등판에서 인상도 강렬하게 남겼다. 호평에는 이유가 있다.
장찬희는 경남고 에이스 출신이다. 2026 KBO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삼성에 뽑혔다. 1라운더 이호범과 함께 1군 스프링캠프도 참가했다.

넓게 봤을 때 5선발 후보라 했다. 캠프 당시 양창섭-왼손 이승현이 경쟁에서 가장 선두에 섰다. 장찬희도 박진만 감독 눈에 들었다. “밸런스가 좋다. 침착하게 잘 던진다. 괜찮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결국 1군 개막 엔트리에도 들었다. 선발은 아니다. 불펜으로 시작한다. 박 감독은 “양창섭과 왼손 이승현이 준비 잘했다. 일단 장찬희는 중간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31일 첫 등판을 치렀다. 6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2이닝 3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이다. 투구수는 36개다.

6회초 올라와 정수빈-다즈 카메론을 삼진-뜬공 처리하며 이닝 마쳤다. 7회초에는 안타와 2루타 맞으며 2사 2,3루에 몰리기는 했다. 박지훈을 뜬공으로 막고 이닝 종료다.
8회초 내야안타와 땅볼, 볼넷 등으로 1사 1,2루가 됐고, 여기서 오른손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승현이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강속구를 뿌린 것은 아니다. 속구 최고 시속 146㎞다. 대신 투심을 섞었고, 포크볼과 슬라이더 등 다른 변화구도 좋다. 능수능란하다. 다양한 공을, 다양한 코스로 던진다. 타자에게 어려움을 주기 마련이다. 위기에서 올라가 막아내는 힘도 보였다.

루키지만, ‘우승 투수’이기도 하다. 지난해 경남고 대통령배-봉황대기 우승을 이끈 에이스다. 캠프 당시 최 코치는 “우승을 이끌어 본 투수는 확실히 다른 게 있다. 운영이 된다. 힘으로 던지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다. 괜찮다. 선발 써보고 싶다”고 했다.
고졸 신인에게 1군의 벽은 만만치 않다. 불펜이라도 1군에서 던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시작부터 2이닝을 소화한 부분도 의미가 있다. ‘길게 던질 수 있다’는 장점을 보여줬다. 괜히 선발감이 아니다.
삼성은 투수진에 누수가 꽤 많은 상황이다. 새 전력이 필요하다. 신인 장찬희가 확실한 카드로 떠올랐다. 반가울 수밖에 없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