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 ‘미친 존재감’ 롯데 박정민
NC전 타이트한 상황 속 KKK
단숨에 롯데 불펜 핵심 우뚝
기존 필승조 ‘흔들’, 더욱 든든한 박정민 존재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시즌 초 그야말로 ‘미친 존재감’을 뿜어낸다. 개막 전부터 사령탑이 콕 집어 ‘극찬’을 날리긴 했지만, 예상보다 더 폭발적이다. 단숨에 롯데 불펜 핵심으로 올라섰다. ‘대졸 신인’ 박정민(23) 얘기다.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NC전. 팀이 2-1로 앞선 6회초. 선발투수 나균안이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2루타를 맞았다. 투구수는 78개로 80개에 가까웠다. 시즌 초반이기에 여기서 끊어도 이상할 게 없었다. 실제로 김태형 감독은 교체를 선택했다. 박정민이 마운드에 섰다.

전날 경기 패배했기에 이날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2-1의 타이트한 상황인 만큼, 당연히 필승조 인원이 올라가야 했다. 김 감독이 박정민을 필승조로 분류했다는 얘기다. 그리고 믿음에 보답했다. 김형준, 신재인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이우성에게 볼넷 줬지만, 오영수를 삼진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이날 경기서 롯데는 4-5로 역전패했다. 그래도 박정민의 존재감을 확인한 건 ‘긍정 포인트’다. 이미 개막시리즈에서 삼성을 상대로 2연투 하면서 KBO리그 경쟁력을 확인했다. 데뷔 3경기 만에 세이브와 홀드를 모두 적으면서 활약 중이다.

대졸 신인인 만큼,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하고 드래프트서 뽑았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거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태형 감독 역시 “신인인데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공 자체가 좋다.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렇다 보니 시즌 전부터 기대감이 높았던 건 사실이다.
시즌 전 기대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령탑의 말대로 구위가 좋다. 본인 공을 믿고 과감하게 승부한다. 많은 삼진을 잡아낼 수 있는 이유다.

롯데 입장에서는 든든할 수밖에 없다. 시즌 초반 지난해 필승조로 활약했던 정철원, 김원중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특히 김원중의 경우 부상 복귀한 지 얼마 안 됐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때 박정민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개막전서 세이브를 올린 직후 박정민은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승부했다”는 말을 남겼다. 신인의 패기가 느껴지는 말이다. 그런 패기를 앞세워 마운드에 서고 있다. 성적까지 좋다. 자신감이 더욱 붙을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더 탄력받을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