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구독자 382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브 채널 ‘숏박스’의 주역 엄지윤과 김원훈이 깜짝 결혼 소식에 이어 하루 만에 이혼 소식을 전하며 팬들을 폭소케 했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웨딩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숏박스’의 간판 콘텐츠인 ‘장기연애’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극 중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열애를 이어온 두 캐릭터의 결실을 위해 실제 예식과 다름없는 압도적 스케일의 ‘가짜 결혼식’이 거행됐다. 현장에는 약 150명의 하객이 참석해 실제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이날 사회는 코미디언 이수근이 맡았으며, 축가로는 가수 폴킴, 헤이즈, 정승환이 등장해 현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특히 축가를 부른 폴킴은 자신의 SNS에 신랑·신부의 대형 등신대 사이에서 찍은 하객 인증샷을 올리며 축하를 전했다. 여기에 유재석, 신동엽, 그룹 르세라핌 등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축하 영상을 보내 두 사람의 ‘가공된 앞날’을 축복했다. 유재석은 영상을 통해 “오랫동안 연애를 하고 좋은 날을 맞이하셨다고 들었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현실감 넘치는 메시지를 남겼다.

식장 내부의 디테일과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크리에이터 랄랄이 김원훈의 어머니로, 조진세가 엄지윤의 동생으로 출연해 몰입도를 높였다. 압권은 혼인 서약이었다. 김원훈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지 못해 엄지윤을 만났다”고 선언했고, 이에 엄지윤은 “전생에 나라를 팔아 김원훈을 만났다”고 응수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앞서 배포된 청첩장 역시 실제와 구분이 안 될 정도의 고퀄리티로 제작되어 많은 이들을 혼란에 빠트리기도 했다.

식 이후의 반응도 ‘숏박스’다웠다. 엄지윤은 2일 자신의 SNS에 턱시도를 입은 김원훈과 드레스를 입은 자신의 사진을 게재하며 “웃음이 안 나는 결혼식”이라는 후기를 남겼다. 김원훈 역시 폴킴의 게시물에 “형 축가 해주신 거 너무 감사한데, 오늘 이혼했어요”라는 댓글을 남겨 이 모든 상황이 만우절 이벤트이자 기획된 콘텐츠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15년 장기연애의 마침표를 찍은 이번 결혼식 에피소드는 유튜브 ‘숏박스’ 채널을 통해 곧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