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외국인 투수 와일스에 붙은 ‘구속 물음표’

지난 경기 속구 평균 구속 시속 140㎞ 초반대

설종진 감독 “무리하게 주문하지 않을 생각”

“가진 구종 기반으로 경기 잘 운영해주길”

[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무리하게 주문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어썸킴’ 김하성(31·애틀랜타)과 한솥밥을 먹은 경력을 가진 키움의 외국인 투수 네이선 와일스(28). 첫 등판 내용이 좋았다. 다만 구속에 대한 물음표는 붙은 상황. 설종진(53) 감독은 차분하게 기다릴 생각이다. 점점 좋아질 거로 믿는다.

설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와일스는 지금 시속 150㎞ 던지는 거보다는 조금씩 올리는 게 도움 될 것 같다. 무리하게 주문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LG를 맞아 선발투수로 와일스를 세운다. 지난달 31일 문학 SSG. 와일스가 이번 정규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내용이 좋았다. 6이닝 7안타(1홈런) 4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팀은 비록 패했지만, 와일스의 투구 내용은 키움에 반가운 소식이었다. LG전도 기대할 만하다.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특히 단 하나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제구력을 과시했다. 위기관리 능력도 좋았다. 다만 우려스러운 부분도 없진 않다. 바로 구속이다. SSG전 와일스가 기록한 속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2.5㎞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에는 구속이 잘 나오는데, 이후 점차 떨어지는 모습이다.

설 감독은 “경기 초반에는 구속이 잘 나온다. 그런데 3회부터 조금씩 처지는 경향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계속 경기에 나가다 보면 5회까지도 구속이 나올 수 있을 거로 기대한다. 일단은 본인이 가진 구종을 기반으로 경기 잘 운영해주길 바라고 그렇게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SSG와 시즌 첫 등판을 보면 긍정적인 면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지금 아쉽다고 지적되는 구속 문제를 해결하면 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으로서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한편 키움은 이날 LG를 맞아 전날 패배 설욕에 나선다. 이를 위해 트렌턴 브룩스(1루수)-이주형(중견수)-안치홍(지명타자)-최주환(3루수)-박찬혁(우익수)-김건희(포수)-박주홍(좌익수)-박한결(2루수)-어준서(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