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천안=박준범기자] “기폭제가 된 것 같다.”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23 26-24)으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2패 뒤 1승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2차전 판정 논란이 ‘기폭제’가 된 듯 1세트부터 대한항공을 강하게 밀어 붙였다. 레오가 23득점에 공격 성공률 63.64%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허수봉도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팀 공격 성공률이 65.38%였다.
경기 후 블랑 감독은 “(2차전 판정 논란이) 기폭제가 된 것 같다. 소원하는대로 잘했다. 3세트에 김민재 서브에 사이드 아웃하지 못했다. 경기장을 찾아준 팬께 감사드린다.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2차전 영향으로 비디오 판독으로 양 팀 모두 민감했다. 그럼에도 허수봉은 3세트 블로커 터치 아웃을 스스로 인정했다. 블랑 감독은 “너무나 명확했다. 나조차 소리를 들었다. 이후에 다음 동작을 하는 것이 나았다고 생각한다. 심판의 어려움도 있다. 그렇기에 비디오 판독을 한다고 생각한다. 실수를 정정하면 된다. 그런 부분이 V리그에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고 짧게 설명했다.
블랑 감독은 3세트 17-17에서 세터 황승빈 대신 이준협을 기용했다. 그는 “까다롭지 않은 서브에 연속 실점했다. 사이드 아웃의 분배에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새로운 세터가 들어가면 상대가 어려움을 겪고, 우리도 다른 분배를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부터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줄곧 흔들었다. 대한항공은 정한용 대신 이든, 임재영을 블랑 감독은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양 팀 모두 새로운 수정, 보완한다. 아웃사이드 히터를 상대로 목적타를 하는 것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선수들이 코트를 넓게 생각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하루 휴식 후 4차전이다.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PO)부터 5경기를 치렀다. 블랑 감독은 “확실한 건 좋은 경기력을 통해 승리했다. 가장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다. 대한항공은 4차전에서 새로운 분위기로 올 것이다. 천안에서 대한항공이 우승하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다. 나는 2차전에서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마음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겠다. 분노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