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SSG, 라인업 수정

에레디아 4번, 김재환 5번

이숭용 감독 “4번보다는 2번 고민”

“공격적인 에레디아 4번에 기용”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4번보다는 2번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연패에 빠진 SSG가 타순에 변화를 줬다. 개막 후 꾸준히 4번 타순에 들어갔던 김재환(38)이 5번으로 내려갔다. 2번 타순에 들어가던 기예르모 에레디아(35)가 4번으로 간다. 사령탑이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이다.

SSG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앞서 박성한(유격수)-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고명준(1루수)-한유섬(우익수)-안상현(2루수)-조형우(포수)로 꾸린 라인업을 발표했다. 선발투수는 김건우다.

감독 브리핑 직전 공개된 라인업에서 변화를 줬다. 그만큼 이숭용 감독의 고민이 깊었음을 알 수 있다. 변화의 핵심은 중심타선이다. 김재환이 올시즌 처음으로 4번이 아닌 타순에 들어간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직후 “라인업을 바꿨다”며 “어제부터 고민했다. 타격코치, 전력분석하고 계속 고민하다가 방금 라인업을 바꿨다”고 말하며 이날 경기에 나설 타순에 관해 설명했다. 애초 발표된 라인업에서는 기존처럼 2번을 에레디아, 4번을 김재환이 맡았다.

개막 직후 김재환의 타격감이 좋지 않다. 일발 장타력을 갖춘 선수다. 홈런 친화 구장으로 불리는 SSG랜더스필드와 잘 어울릴 거라는 평가도 있었다. 그런데 초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타율 0.103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사령탑이 밝힌 타순 변화의 주 포인트는 4번이 아닌 2번이다. 공격적으로 타석에 임하는 에레디아가 2번에서 연결해주는 역할보다는 중심타선으로 이동하는 게 나을 거라는 판단이다.

이 감독은 “4번을 바꿨다기보다는 2번 고민을 많이 했다”며 “에레디아가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초반에 연결해주는 것보다는 4번이 낫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4번에 에레디아를 두고 5번에 (김)재환이를 놓는 변화를 한 번 줘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성한이도 잘 치고 있지만, 그전에는 에레디아가 2번에서 잘 쳤기 때문에 대량 득점이 났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조금 막히는 부분이 있다. 3연패를 하고 있기도 해서 분위기를 바꿔볼 겸 라인업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