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롯데 상대로 복귀하는 안우진

‘적장’ 김태형 감독도 기대만발

“얼마나 좋은지 한번 봐야겠다”

“대한민국 최고 투수 아닌가”

[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얼마나 좋은지 한번 봐야겠다.”

경기 전 롯데 김태형(59) 감독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롯데가 아닌 키움 선수를 향한 기대라는 게 놀랍다. 물론 그 선수가 누구인지를 알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간다. 약 2년8개월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르는 안우진(27)이 주인공이다.

안우진이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다. KBO리그 팬들의 시선이 이날 고척으로 쏠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이 고척을 찾기도 했다. 1이닝 최대 30구를 던질 예정이지만, 안우진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키움을 상대로 경기를 치르는 롯데 김 감독의 관심을 끌기에도 충분했다. 경기 전 감독 브리핑을 위해 더그아웃에 들어온 김 감독은 취재진을 한 번 둘러보더니, “안우진 때문에 이렇게 많이 오셨나”라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얼마나 좋은지 한번 봐야겠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한민국 최고 에이스가 될 재목으로 꼽혔다. 큰 키에 위협적인 속구를 앞세워 2018 KBO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혔다. 1차 지명으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고, 데뷔 첫 시즌부터 꾸준히 1군에서 기회를 받았다.

2022시즌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 투수로 우뚝 섰다. 가장 많은 이닝(196이닝)을 소화했고, 2.11의 평균자책점으로 해당 부문 1위를 찍었다. 224개로 삼진 역시 안우진이 1위였다. 15승으로 다승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3시즌은 8월 등판을 끝으로 시즌 아웃됐다. 연말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고, 지난해 하반기 소집 해제됐다. 소집 해제 후 1군에서 훈련하던 중 벌칙 펑고를 받다가 또 부상을 당했다. 복귀가 늦어지게 됐고, 마침내 12일 롯데를 맞아 ‘컴백 무대’를 갖는다.

아무리 ‘적장’이라도 눈길이 가는 게 당연할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대한민국 최고 투수 아닌가”라며 “우리 타자들이 마음가짐 같은 걸 다르게 하진 않을 거다. 그런데 그냥 ‘안우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가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뭐 짧게 던지니까 상관없긴 한데, 앞으로 이제 정상적으로 투구수 늘릴 것 아닌가”라며 “그러면 될 수 있으면 안 만나는 게 좋다. 좋은 투수는 안 만나는 게 좋은 것”이라며 웃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