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날 봐, 날 봐 귀순! 날 봐, 날 봐 귀순!”
그룹 빅뱅(BIGBANG)이 ‘코첼라’를 뒤집어놨다. 이들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2026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의 아웃도어 시어터 무대에 올라 약 67분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빅뱅이 지드래곤, 태양, 대성 3인 체제로 나선 공식적인 복귀 무대이자, 향후 전개될 대규모 글로벌 투어의 예고편이었다.

이날 ‘코첼라’ 무대에서 빅뱅은 ‘뱅뱅뱅(BANG BANG BANG)’ 사운드와 함께 터져 나온 강렬한 폭죽으로 포문을 열었다. 9년 만에 빅뱅이라는 이름으로 뭉친 멤버들은 라이브 밴드 사운드에 맞춰 자타공인 ‘K팝 제왕’다운 노련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현장을 가득 메운 전 세계 팬들은 뜨거운 떼창으로 ‘제왕의 귀환’에 화답했다.

특히 이번 ‘코첼라’ 공연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대성이 장식한 트로트 무대였다. 대성은 자신의 히트곡 ‘한도초과’와 ‘날 봐, 귀순’을 연달아 열창하며 ‘코첼라’ 역사상 최초의 트로트 퍼포먼스를 펼쳤다.
힙합, 록, 일렉트로닉 등이 주류를 이루는 세계 최대 규모의 축제 현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트로트 리듬이 울려 퍼진 것은 역사적인 순간으로 평가받는다. 현지 관객들은 낯선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대성 특유의 흥겨운 퍼포먼스에 열광하며,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서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 밖에도 공연에서는 빅뱅의 지난 20년 음악 여정을 집대성한 총 열일곱 곡의 세트리스트가 쉴 새 없이 펼쳐졌다. 태양은 ‘링가 링가(RINGA LINGA)’, 지드래곤은 ‘파워(PO₩ER)’ 등으로 글로벌을 사로잡은 솔로 파워를 ‘코첼라’ 한복판에서 입증했다.

빅뱅은 “오늘 이 순간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라며 “2026년 빅뱅의 20주년은 이제 막 시작됐다. 곧 큰 이벤트로 찾아갈 테니 기다려 달라”고 말해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빅뱅은 20주년 투어를 친정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할 예정이다. 빅뱅을 탄생시킨 YG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왔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완벽하고 훌륭한 공연을 만들기 위해 YG 스태프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ku@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