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 KCC에 1~2차전 모두 패배
2년 만의 봄농구서 피업셋 위기
알바노·엘런슨 ‘쌍포’는 위협적
다른 자원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던 원주 DB가 플레이오프(PO) 조기 탈락 위기에 몰렸다. 1~2차전서 내리 패했다. 헨리 엘런슨(29) 이선 알바노(30) ‘쌍포’의 화력은 무시무시하다. 그런데 이들을 도울 자원이 안 보인다.
DB는 지난시즌 7위를 기록하며 봄농구 진출에 실패했다. 절치부심 이번시즌을 준비했다. 애초 DB를 6강 후보로 봤던 이가 그렇게 많지 않았던 건 사실이다. 그런데 개막 직후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결국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두 시즌 만에 봄농구 무대로 복귀했다.

그러나 PO 도전이 이르게 끝날 위기다. 정규시즌 6위 부산 KCC를 상대로 시리즈 전적 2패를 적고 있다. 상위 시드 자격으로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안고 출발했다. 그런데 안방에서 열린 1,2차전서 모두 패하면서 그 이점을 상실했다.
DB가 정규시즌 3위를 할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알바노와 엘런슨의 존재다. 알바노는 MVP 출신답게 맹활약을 펼쳤다. 올시즌 새롭게 한국에서 뛰게 된 엘런슨은 기복을 보이기도 했지만, 어쨌든 득점 볼륨은 확실하게 채워줬다. 그리고 이 둘은 PO에서도 좋은 흐름을 보여주는 중이다.

13일 1차전에서 엘런슨은 23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알바노도 이에 질세라 22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쐈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엘런슨은 스틸 2개, 알바노는 4개를 남겼다. 2차전은 더 대단했다. 엘런슨은 무려 43점을 뽑아냈다. 알바노 역시 24점으로 제대로 힘을 보탰다.
이 둘이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두 번의 경기서 모두 DB가 졌다. 결국 이들을 받칠 자원의 힘이 부족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1,2차전에서 정효근이 각각 15점, 11점으로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긴 했다. 그런데 야투 효율이 아쉽다면 아쉽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보면 정규시즌에도 드러났던 불안 요소긴 하다. 알바노와 엘런슨 의존도가 높았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면서 어려움을 잘 이겨냈지만, PO에서는 다소 힘에 부치는 듯하다. 더욱이 상대가 ‘스타 군단’ KCC라 더욱 애를 먹는 모양새다.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사실은 정규시즌 당시 KCC를 맞아 오히려 원정에서 2승1패로 강했다는 점이다. 이때의 좋은 기억을 살릴 필요가 있다. 동시에 엘런슨, 알바노 아닌 다른 선수들도 더욱 힘을 내줘야 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