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연 빠진 두산, 마무리 고민
이병헌-김정우-양재훈-이영하 필승조
김원형 감독 “김택연 없는 동안 힘 내줘야”
집단 마무리 vs 고정 마무리, 다음주 정한다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두산이 시즌 초반 큰 위기에 처했다. 갑자기 마무리 투수가 사라졌다. 김택연(21)이 아프다. 어깨가 좋지 않다.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자리를 비웠다. 김원형(54) 감독도 머리가 아프다.
김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앞서 “마무리 자리는, 일단 오늘 경기까지 보겠다. 다음 주는 결정을 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투수를 올릴지, 한 명을 고정할 것인지 보겠다”고 설명했다.

두산 마무리는 김택연이다. 2024년 입단해 바로 마무리로 올라섰다. 2025년까지 43세이브 올렸다. 올시즌도 초반 9경기 10.1이닝,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7로 좋다.
아프니 문제다. 어깨 쪽이 좋지 않아 25일 1군에서 빠졌다. 심한 것은 아니다. 본인이 찝찝함을 느꼈다. 구단에서 확인 차원에서 병원 검진을 받도록 했다. 24일 검진 결과 오른쪽 극상근 염좌다. 2~3주 후 재검진이다.

2주만 잡아도 5월9일이다. 3주면 더 걸린다. 재검진 결과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두산은 ‘김택연 없는 시간’을 버텨야 한다. 결국 있는 자원이 힘을 내줘야 하는데, 이게 또 만만치 않다.
25일 5-3으로 앞선 9회초 이병헌이 등판했다. 결과는 0.1이닝 4안타 1볼넷 4실점이다. 패전투수가 됐다. 단 하루 만에 평균자책점이 4.50에서 7.30으로 올랐다. 두산도 5-7 충격 역전패 당했다.
그래도 이병헌 앞에 나선 김정우와 양재훈은 괜찮았다. 각각 1이닝 무실점씩. 이병헌도 25일 경기를 빼면 좋은 모습 보였다. 김 감독은 이병헌-김정우-양재훈 3명에 이영하까지 필승조를 꾸리기로 했다. 마무리는 좀 더 봐야 한다.

김 감독은 “김택연이 없는 동안 다른 투수들이 그만큼 몫을 해줘야 한다. 김정우가 계속 괜찮은 공을 던진다. 양재훈도 캠프 때부터 눈여겨봤다. 시즌 초반 잘 안됐는데, 최근 2~3경기는 자기 공이 나왔다”고 짚었다.
이어 “이병헌이 7~8회 나가다가 9회에 올라갔다. 부담이 있지 않았겠나. 그래도 우리 팀에서 김택연 다음으로 믿음이 가는 선수다. 김정우와 양재훈도 괜찮다. 이영하도 이제 필승조 들어가야 한다. 특히 이영하는, 오늘 못 나가는 불펜이 있으니 더 힘을 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무리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내 불찰이다. 필승조가 명확하게 구축되지 않았다. 시즌 전 구상이 다 어긋난 상황이다. 내부적으로 싸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결국 이병헌-김정우-양재훈-이영하가 김택연 없는 동안 힘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늘 경기까지는 보겠다. 다음 주는 정해야 할 것 같다. 상황에 따라 투수를 올릴지, 한 명을 정해놓고 갈지 정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불펜 한 명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기로에 섰다. 결정만 남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