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조성로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 잔디 상태가 논란 중심에 섰다. 상대팀 아스널이 경기 후 불만을 제기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조사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영국 매체는 최근 아스널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 경기 후 홈구장 잔디 상태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핵심은 경기장 잔디 길이가 평소보다 길게 유지됐다는 의혹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스널 측은 경기 당일 잔디가 지나치게 길어 볼 스피드와 패스 템포에 영향을 받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짧고 빠른 패스 축구를 지향하는 팀 특성상 잔디 상태가 경기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다.
특히 아스널은 높은 점유율과 빠른 공수 전환을 강점으로 삼는 팀이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강한 압박과 수비 조직력, 실리적인 운영으로 유명하다. 현지에서는 긴 잔디가 경기 템포를 늦추고 상대 전개 속도를 떨어뜨리는 전략적 선택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규정상 홈팀은 경기장 관리 권한을 가지지만, UEFA는 일정 기준을 충족하도록 경기장 상태를 관리할 것을 요구한다. 만약 의도적으로 경기 환경을 특정 방식으로 조정했다고 판단될 경우 논란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아직 공식 징계 절차가 시작된 것은 아니다. UEFA가 실제 조사에 착수했는지 여부 역시 명확히 확인되지는 않았다. 다만 영국 현지 매체들은 관련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은 축구계에서 낯선 이슈는 아니다. 과거에도 일부 구단이 잔디 길이, 물 공급 여부, 잔디 관리 방식 등을 통해 홈 어드밴티지를 극대화하려 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영국 현지 팬 반응도 엇갈린다. 일부는 “홈팀이 활용 가능한 전략”이라고 보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공정 경쟁 정신에 어긋날 수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결국 쟁점은 의도성 여부다. 단순한 잔디 관리 문제인지, 혹은 상대 스타일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었는지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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