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선수에게 포상 휴가 한 번 주셨으면.”

상암벌에서 ‘선두’ FC서울 사냥에 성공한 김천 상무 주승진 감독은 참모장, 경기대장의 응원에 감사 메시지를 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주 감독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1라운드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3-2 재역전승을 거둔 뒤 “서울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선두를 달려 부담은 됐다. 다만 선수들은 자신감이 있었다. 나도 그런 마음으로 선수들이 잘 펼칠 수 있게 구조를 바꿨다.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한 게 승리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천 이날 고재현의 선제골에도 야잔, 바베츠에게 연속골을 내줘 흔들렸다. 그러나 박태준이 동점골을 터뜨리고 교체로 내보낸 김인균이 그라운드를 밟은지 12분 만인 후반 35분 서울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속도를 활용해 왼발 결승골을 터뜨렸다.

주 감독은 “(인균이는) 못 뛰면서 힘들어했다. 묵묵히 참고 이겨내더라.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개별 면담을 통해 마음껏 펼치도록 제시했는데 그 결과가 빠르게 나타나서 기쁘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항상 팬께서 많이 지지하고 응원해주신다. 오늘 웃음을 드려 감사하다. 서울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선두를 달려 부담은 됐다. 다만 선수들은 자신감이 있었다. 나도 그런 마음으로 선수들이 잘 펼칠 수 있게 구조를 바꿨다.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한 게 승리의 요인이다. 사전 기자회견때 김인균도 언급했는데 그동안 못 뛰면서 힘들어했다. 묵묵히 참고 이겨내더라.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스태프와 어떻게 활용하고 발전시켜야할지 고민했다. 개별 면담을 통해 마음껏 펼치도록 제시했는데 오늘 그 결과가 빠르게 나타나서 굉장히 기쁘다. 인균이를 칭찬하고 싶다. 나머지 선수도 너무나 열심히 해줬다. 빨리 라커룸에 가서 웃으면서 얘기하고 싶다. 또 우리는 군 부대여서 참모장, 경기대장이 관심을 가져주신다. 힘을 불어넣어주셨는데 선수들에게 포상 휴가 한 번 주셨으면 한다.(웃음) 대표이사께서는 전 서울 소속이었다.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 꼭 승리해서 보답하고 싶었는데, 그날이 됐다.

- 서울을 상대로 3연승인데.

확실히 상대성이다. 객관적으로 볼 땐 어려움이 있으리라고 봤다. 서울은 지난해보다 올해 2선에서 침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포백으로 막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봤다. 경기 사작하면서 어려웠는데 구조 변화가 주효하지 않았나.

- 그간 좋은 경기에도 현실과 이상 괴리가 따랐는데.

올바른 방법은 아닌데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기존 전술에서) 선수들을 설득시켰다. 실점하면서 다운됐지만 인균이가 들어가면 또다른 변화가 생길 것으로 확신했다.

- 고재현이 어려울 때마다 득점하고 있는데.

재현이는 훈련 때도 다른 선수가 슛하거나 크로스할 때 늘 골문 앞에 나타난다. 그만큼 부지런하다. 장점이다. 그런 모습이 변하지 않았으면 한다.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크로스 타이밍을 더 빠르게 했으면 한다. 다만 바로 수정되는 걸 보면 지도자의 메시지를 긍정적으로 받아주는 것 같다. 앞으로도 나아갈 원동력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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