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안일했다. 선수도 나도 각성해야.”
안방에서 시즌 2패째를 안은 FC서울 김기동 감독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다. 김 감독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1라운드 김천 상무와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3경기 만에 다시 패배를 안은 서울은 8승2무2패(승점 25)를 기록했다. 이날 2위(승점 17)의 울산HD가 포항 스틸러스에 0-1로 져 승점 차는 8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3위 전북 현대(승점 15)는 제주SK와 원정 경기를 진행 중이다.
서울엔 시즌 첫 3실점 패배다. 특히 ‘믿는 중앙 수비 조합’ 야잔과 로스가 무너졌다. 상대 공격수와 일대일 경합에서 밀리거나 공중볼 처리에서 실수가 지속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 감독은 “전반에 의도한 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다만 공격수가 여러 찬스에도 골을 못 넣었다. 실점 상황은 상대가 조직적으로 기가 막히게 풀어서 한 게 아니다. 우리 수비수가 집중 못 하면서 실수를 저질렀다. 안일했다.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야잔과 로스가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직전) 오랜만에 교체로 나간 야잔이 선발로 복귀했는데,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려고 화려하게, 욕심을 내지 않았나. 서로 어긋난 게 있다”고 덧붙였다. 차후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짚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지난번에 대전에 패한 뒤에도 연패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선수도 나도 각성해야 한다. 다음 경기(5일 FC안양전)엔 결과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긍정적인 건 중원 자원의 활약. 크로아티아 외인 바베츠가 2경기 연속골을 넣었고, 황도윤도 선발로 나서 감각적인 전진 패스로 힘을 보탰다. 김 감독은 “앞선에서 골을 못 넣었는데 바베츠나 야잔처럼 2선과 3선에 있는 선수가 골을 넣어 숨통이 트였다. 바베츠는 많이 뛰면서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또 “도윤이는 초반 실수가 있었는데 시간이 가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데 퀄리티 있는 모습을 보였다. (손)정범이가 공간을 찾아다니며 상대를 괴롭힌다면, 도윤이는 볼을 품고 탈압박하며 좋은 패스를 넣는 유형이다. 앞으로도 성장할 선수”라고 칭찬했다.
kyi0486@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