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침묵을 끊은후, 2루에서 ‘발차기 세리머니’를 하며 눈길을 끌었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6경기, 26타석 만의 안타였다. 개인 최장 무안타 기록도 이 타석에서 멈췄다.

안타는 3회에 나왔다. 오타니는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린 뒤 2루에 안착했다. 이어 오타니는 ‘힙록’ 포즈를 취했다. 이어 왼발을 높게 들어 올리는 ‘하이킥’ 동작을 더했다.

평소보다 한 단계 더 과감한 세리머니였다.

이는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니라는 해석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팀 내부에서는 “나쁜 흐름을 걷어차고 새 출발하자”는 의미가 담겼다는 것. 최근 연패와 타격 침체를 털어내겠다는 메시지다.

계기는 더그아웃에서 나왔다. 앞선 경기에서 동료 포수가 벤치로 들어오며 높게 발을 들어 올리는 장면이 포착됐고, 이를 계기로 타자들이 안타 후 ‘발차기’ 동작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타니는 5회에도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긴 침묵을 끊는 동시에 타격 리듬을 되찾는 흐름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안도했다. 일본 매체 주니치스포츠와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좋을 때의 모습이 나왔다. 빠른 공에 타이밍이 맞고 변화구에도 무너지지 않았다”며 “정말 좋은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팀도 함께 살아났다. 다저스는 14안타 12득점을 몰아치며 12-2로 대승했다. 앤디 파헤스가 3홈런 6타점으로 중심을 잡았고, 타선 전반이 활기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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