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과거 가요계를 풍미했던 그룹 ‘쥬얼리’의 주역들이 다시 뭉쳤다. 천하의 서인영을 꼼짝 못 하게 만든 박정아와 이지현의 거침없는 입담과 20년 세월을 뛰어넘는 이들의 돈독한 우정이 공개됐다.

최근 서인영의 유튜브 채널에는 “천하의 서인영이 꼼짝도 못하는 쥬얼리 센언니들 등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되었다. 이날 서인영은 평소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달리, 언니들을 위해 새벽 6시부터 밀푀유나베를 준비하며 정성 가득한 ‘집밥 서선생’의 면모를 보였다.

◇“난자 얼려라”… 서인영 당황케 한 현실 언니들의 조언

집에 도착하자마자 이지현과 박정아는 서인영의 민낯과 잠옷 차림을 지적하며 ‘찐자매’다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두 아이의 엄마인 이지현과 박정아는 서인영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지현은 “인영아, 너도 이제 나이가 있으니 진지하게 난자를 얼려야 한다”며 “너 같은 딸 낳아서 너도 당해봐야 개과천선한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서인영은 과거 자신의 ‘꼬마마녀’ 별명을 언급하며 “언니는 얼음공주였고 나는 왜 마녀였냐”고 투정을 부렸지만, 언니들의 거침없는 공격에 연신 웃음을 터뜨리며 즐거워했다.

◇부상 투혼과 일본 노숙… 눈물 없인 못 듣는 ‘쥬얼리’ 고생담

이들은 화려했던 전성기 뒤에 숨겨진 고통스러운 과거도 회상했다. 박정아는 발가락에 화상을 입고도 기부스를 한 채 무대에 올랐던 ‘부상 투혼’을 떠올렸고, 서인영은 “언니들이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나는 언니들 등에 업혀가면서 철이 들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2002년 월드컵 당시 일본에서 보냈던 고된 시간들도 언급되었다.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차에서 잠을 자며 화장실 호스로 샤워를 해야 했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멤버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버텼다. 이지현은 “당시 사막에 혼자 버려진 느낌이었지만, 멤버들이 간절하게 보고 싶었다”며 당시의 외로움과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정아의 부드러운 리더십, “인영이가 유일하게 듣는 말”

서인영은 자신이 유일하게 고분고분하게 따랐던 사람이 박정아였음을 고백했다. “대표님 말씀은 안 들어도 정아 언니 말은 들었다”는 서인영은 “언니는 항상 ‘인영아, 조금만 즐겁게 해주면 안 될까?’라며 부드럽게 부탁했다. 강하게 하면 튀어나가는 내 성격을 잘 알아준 최고의 리더였다”고 치켜세웠다.

◇“우리는 뗄 수 없는 가족”… 눈물로 마무리된 재회

영상 후반부, 이들은 쥬얼리로서의 마지막 무대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서인영은 “혼자 남겨진다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고, 이지현은 “우리는 떨어져 있어도 뗄 수 없는 가족이라는 걸 살면서 더 많이 느낀다”며 멤버들을 향한 깊은 사랑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박정아와 이지현은 다시 대중 앞에 선 서인영을 향해 “이제는 실수하지 않게 옆에서 잘 붙들어 주겠다”, “선플을 많이 달아달라”며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했다. 2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이들의 우정은 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white2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