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을 위한 선물 트렌드가 진화하고 있다. 과거 으레 주고받던 건강기능식품이나 현금 봉투를 넘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프리미엄 여행, 이른바 ‘효(孝)캉스’가 대세로 자리 잡는 추세다. 은퇴 후에도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여가를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세대가 증가하면서,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고품격 여행 상품이 유통·호텔업계의 새로운 화두가 돼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국내 특급호텔들의 발 빠른 움직임이다. 단순한 숙박을 넘어 미식과 휴식을 결합한 시니어 맞춤형 패키지가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한식 파인다이닝 ‘라연’의 미식 경험과 프랑스 명품 브랜드 ‘겔랑 스파’를 연계해 고품격 휴식을 제안한다. 객실 내 개별 릴랙세이션 풀로 유명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전문 테라피스트의 마사지를 내세웠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중식당 ‘홍연’의 대표 보양식인 불도장 특선 코스를 선보이며, 시그니엘 서울은 객실 내 카네이션과 케이크를 세팅해 주는 ‘프리미엄 의전’ 서비스로 호응을 얻고 있다.

가족 모임을 겸한 호텔 다이닝과 제주 휴양 패키지도 어버이날 맞춤형으로 진화했다.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은 5월 초 디너 코스 이용 시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념 플레이트와 가족 라떼 아트를 제공해 뜻깊은 추억을 선사한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명동은 올데이 다이닝 뷔페에 부모님들의 선호도가 높은 고급 요리 ‘전가복’을 스페셜 메뉴로 추가했다. 또한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려는 수요를 겨냥해 JW 메리어트 제주는 가족이 머물기 좋은 스위트 객실과 함께 천연 온천 및 찜질 공간인 ‘오레브 핫스프링 앤 스파’ 이용권을 제공해 완벽한 ‘제주 효캉스’를 완성하고 있다.

해외여행의 경우 장시간 비행이 부담스러운 부모님을 위해 비행시간이 짧으면서도 럭셔리한 인프라를 갖춘 휴양지가 인기다. 전통적인 강자인 베트남 다낭을 넘어 최근에는 ▲최고급 풀빌라가 밀집한 베트남 푸꾸옥 ▲웰니스의 성지 태국 치앙마이 ▲예술과 온천이 어우러진 일본 다카마쓰 ▲석양과 골프를 즐기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대자연 속 프리미엄 휴식처 몽골 울란바토르 등이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