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대 손상’ 문보경, 4~5주 공백 예상
우려되는 장타력 약화
이재원·송찬의, 이젠 주력 멤버로 나서야
문보경 부상 다음날 나란히 ‘대포 작렬’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창단 첫 2연패에 도전하는 LG가 초대형 암초를 만났다. ‘국보’ 문보경(26)이 쓰러졌다. 타선에 큰 공백이 생겼다. 이재원(27) 송찬의(27) 역할이 중요해졌다. ‘백업 주전’, ‘기회를 주는 자원’을 넘어 ‘주력 멤버’가 돼야 한다.
5월5일 어린이날 잠실더비를 맞아 만원 관중이 잠실구장에 들어찼다. 이 경기서 LG가 승리했다. 그러나 마음껏 웃을 수 없었다. 부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문보경과 최원영이 다쳤다. 검진 결과 두 명 모두 발목 인대 손상이다.

문보경의 부상이 특히 뼈아플 수밖에 없다. 지난해 트윈스 프랜차이즈 최초로 2년 연속 20홈런-100타점을 적었다. 올시즌 시작 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팀의 확고한 4번타자다. 공백으로 인한 화력 약화가 우려될 수밖에 없다.
문보경은 4~5주 동안 자리를 비울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선수들이 더 힘을 내줘야 한다. 일단 먼저 떠오르는 이들은 이재원과 송찬의다. 문보경이 빠지면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장타력에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자원들이다.

이재원은 시즌 시작 전부터 염경엽 감독이 콕 집은 선수다. 그러나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염 감독은 지명타자로 기회를 줄 생각이었는데, 수비를 할 컨디션이 되지 못한 문보경이 이 자리에 주로 들어갔다. 이렇다 보니 주로 대타로 나갔다. 타격감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결국 2군에서 재정비했다. 문보경 부상 직후 6일 콜업됐다. 콜업 당일 두산전에서 잠실구장 중단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을 때렸다. 2루타까지 작렬하면서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문보경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송찬의도 LG가 오랫동안 주목한 ‘우타 거포 기대주’다. 좀처럼 알을 깨지 못했다. 절치부심 올시즌을 준비했다. 마침내 터질 것 같은 분위기다. 공교롭게도 문보경 부상 다음날인 6일 경기에서 이재원과 함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중심타선인 5번에서 낸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난해 이맘때 LG는 주전 리드오프 홍창기를 부상으로 잃었다. 그 공백을 잘 채우면서 2년 만의 통합챔피언에 올랐다. 1년이 흐른 시점에 비슷한 상황을 맞았다. 이번에는 4번타자가 빠졌다. 이를 채울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가진 능력을 발휘하기만 하면 된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