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김은중 감독이 다시 연령대 대표팀을 선택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6일 이사회를 통해 김 감독을 21세 이하(U-21)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은 김태민 코치와 U-21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28 LA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U-21 대표팀 사령탑에 어울리는 카드로 평가받는다. 2023년 U-20 대표팀을 이끈 그는 월드컵 4강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적이 있다. 당시 배준호, 강상윤, 이영준 등 젊은 선수를 이끌고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했다. 탄탄한 조직력과 더불어 원칙에 기반한 안정적인 리더십으로 완성도 높은 팀을 만들었다.

U-21 대표팀을 이끄는 건 장기 프로젝트에 해당한다. 약 2년에 걸쳐 2028년 올림픽 본선 진출을 그려야 한다. 연령대 대표팀 경험이 없으면 여러 변수에 대응하기 어렵다. 김 감독은 이 일을 성공적으로 해본 적이 있다. 당시 김 감독을 보좌한 김 코치도 뛰어난 ‘케미’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이후 수원FC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복수의 후보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다. KFA 전력강화위원회는 “두 지도자가 풍부한 국제무대 경험과 해당 연령대 국제대회 및 선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췄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U-21 대표팀 사령탑 공개채용에 임하는 과정에서 김 감독의 고민은 컸다. 프로 무대에 다시 도전할지, 익숙한 연령대 대표팀으로 향할지를 두고 갈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 다음 올림픽부터는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딱 두 장만 주어진다. 2028년 열릴 예정인 U-23 아시안컵에서 결승에 진출해야 본선으로 갈 수 있다. 평준화가 심화한 아시아 무대에서 결승행은 장담하기 어렵다. 만에 하나 올해 9월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면 활용할 자원도 급격하게 줄어든다.

여러 난제에도 김 감독은 U-21 대표팀에 지원하며 태극마크를 달기로 했다. 스스로 해낸 성과를 기반으로 대표팀에서 또다른 목표를 향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선택이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