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마침내 부담을 털었다.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전북 현대 공격수 김승섭이 연승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승섭은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제주SK를 떠나 전북 유니폼을 입은 전주성 ‘뉴페이스’다. 지난해 김천 상무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 기대 속 전북으로 향했는데 초반 활약은 미진했다. 동료와 연계, 수비 가담 등 기본적인 역할은 무난하게 해냈지만 공격포인트, 특히 골이 없는 게 옥에 티였다. 기대가 워낙 커 실망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그럼에도 전북 정정용 감독은 김천 상무 사령탑 시절 지도한 김승섭을 역량을 믿고 중용했다. “한 골만 들어가면 된다”라며 제자의 무거운 어깨를 두드렸다.

긴 침묵을 깬 김승섭은 정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지난 5일 홈에서 열린 광주FC와 경기에서 시즌 첫 득점을 신고했다. 행운이 따른 골이다. 슛이 날카롭긴 했지만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대로 흘러갔다. 득점 후 김승섭은 벤치의 정 감독에게 달려가 진한 포옹을 나눴다.

일단 마수걸이 골로 혈을 뚫은 건 고무적이다. 골에 대한 부담, 스트레스를 털고 경기에 집중할 환경을 만들었다.

팀 분위기도 좋다. 전북은 최근 3연승으로 오름세다. 전반기 남은 세 경기 상대는 FC안양, 부천FC 1995, 김천이다. 최근 K리그1에서 쉬운 상대는 없지만, 그나마 상위권 강팀과 맞대결은 없다. 연승을 이어갈 가능성이 큰 매치업이다. 연승이 지속되면 전북은 선두 FC서울과 격차를 좁힐 수도 있다. 현재 서울이 승점 26으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전북이 5점 뒤진 21점으로 2위다. 승점 차를 최대한 좁힌 채 전반기를 마감하고 싶은 게 전북과 정 감독의 마음이다.

연승을 이어가려면 김승섭의 지속한 활약이 필요하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 중인 이승우와 김승섭이 공격의 돌격대장 역할을 해낸다면 전북은 최상의 결과로 전반기를 마감할 수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