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이소영 기자] “필승조도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다.”

마운드의 호투와 타선의 맹타를 앞세워 두산을 격파한 SSG 이숭용(55) 감독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남은 시리즈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SS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뽑은 뒤 내내 리드를 지키며 원정에서 승리를 따냈다.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선발 베니지아노는 5.2이닝 6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삼진은 7개를 솎아냈고, 7경기 만에 시즌 첫 승(2패째)을 올렸다. 2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그는 5회말 볼넷-안타-적시타로 점수를 내줬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선발이 덕목인 이닝 소화력에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뒤따르지만, 반등을 거듭하고 있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기 후 이 감독도 이 점을 짚으며 “베니지아노가 올시즌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첫 승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베니지아노도 “모두가 축하해줬다”며 “첫 승 공도 잘 챙겼고, 잘 던져서 기분이 좋다. 믿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시즌이 긴 만큼 꾸준히 좋은 피칭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화답했다.

최근 흔들렸던 필승조도 무실점 릴레이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노경은(1.1이닝)-이로운(1.0이닝)은 나란히 삼자범퇴 이닝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고, 조병현 역시 든든히 뒷문을 걸어 잠갔다. 그는 “필승조도 상대를 잘 막으면서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타선도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제 몫을 다했다. 이 감독은 “(채)현우가 선취점을 뽑으며 공격을 잘 이끌었다”며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공격과 홈 송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오)태곤이도 3안타로 활약했다”고 평가했다.

홈구장 못지않게 원정석을 가득 채워준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원정까지 찾아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남은 시리즈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