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뷔가 멕시코를 뜨겁게 달궜다. 공연장 안팎은 물론 대통령궁 앞 광장까지 방탄소년단을 기다린 팬들로 가득 찼다.

BTS는 7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GNP 세구로스에서 멕시코 첫 공연을 개최했다. 무려 9년 만의 현지 공연. 오랜 기다림 끝에 성사된 무대에 팬들의 열기는 시작 전부터 폭발했다.

멤버들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강렬한 퍼포먼스를 앞세워 무대를 이끌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특유의 장난기 어린 제스처가 교차하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멕시코 팬들의 환대도 인상적이었다. 팬들은 대통령궁이 위치한 소칼로 광장 일대에서 플래카드와 사진을 들고 멤버들을 맞이했다. 공연장이 아닌 도시 전체가 BTS를 반긴 셈이다.

특히 뷔가 공연 중 남긴 스페인어 한마디는 현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그는 “Mucho picante(아주 매워요)”라고 외쳤고, 이 장면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멕시코 현지 뉴스 채널들도 해당 발언을 주요 헤드라인으로 다뤘다.

BTS의 이번 멕시코 방문은 공연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멤버들은 6일 멕시코 대통령실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만났다. 이번 일정은 대통령의 공식 초청으로 성사됐다.

대통령궁 앞 소칼로 광장에는 약 5만 인파가 몰렸다. 멕시코 정부는 BTS를 ‘귀빈 방문객’으로 예우하며 기념패를 전달했다. 기념패에는 음악을 통해 멕시코 청년들에게 영감을 주고 다양성과 공감, 평화의 가치를 확산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일곱 멤버는 대통령과 함께 발코니에 올라 팬들에게 인사했다. 멤버들은 스페인어로 “멕시코가 정말 그리웠다”고 말하며 현지 팬들과 호흡했다.

셰인바움 대통령도 이후 SNS를 통해 “멕시코 청년들이 가장 사랑하는 그룹을 기쁘게 맞이했다. 방탄소년단의 음악과 이들이 전하는 가치는 멕시코와 대한민국을 하나로 이어준다”라고 밝혔다.

한편 BTS는 7일과 9~10일, 총 3일간 에스타디오 GNP 세구로스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세 차례 공연은 모두 전석 매진됐다. 멕시코시티 상공회의소는 이번 공연의 경제 효과를 약 1억750만 달러(약 1557억원) 규모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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