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사상 첫 ‘부산 우승’ 노린다

이상민 감독 “선수들 의지 강해”

소노, 벼랑 끝에서 반격 원해

손창환 김독 “이젠 이판사판이다”

[스포츠서울 | 사직=김동영 기자] 원정에서 기분 좋은 2승 거둔 부산 KCC가 홈으로 왔다. 부산에서 우승 확정을 노린다. 충격적 2패를 당한 고양 소노는 적지에서 반격을 노린다.

KCC와 소노는 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KCC가 2승으로 앞선 상태다.

1~2차전 고양에서 열렸다. 정작 웃은 쪽은 KCC다. 허웅-허훈-최준용-송교창이 다 터졌다. 우승 확률 85.7%도 잡았다. 소노는 내내 끌려다녔다. 바짝 추격한 때도 있지만, KCC가 이내 달아났다. 2패인데 벼랑 끝 같다. 우승 확률 14.3%로 뚝 떨어졌다. 일단 반격 1승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기 전 KCC 이상민 감독은 “지금까지 부산에서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었다고 하더라. 선수들이 홈에서 우승컵 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새롭게 역사를 쓰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KCC는 전신 현대 시절부터 총 6번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홈에서 우승을 확정한 적은 딱 한 번이다. 2008~2009시즌이다. 그러나 당시 연고지는 전주다.

과거 부산을 연고지로 한 팀은 있었다. 현대모비스 전신인 기아자동차가 있었고, KT도 수원으로 가기 전 부산을 홈으로 썼다. 두 팀 모두 부산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KCC가 역사를 쓰고자 한다. 3~4차전 모두 잡으면 달성한다. 이게 아니면 6차전에서 끝내야 한다. 일부러 그렇게 맞출 필요는 없다. 4차전에서 끝내면 가장 좋은 법이다.

관건은 체력이다. 이 감독은 “최준용이 수비와 공격 모두 에너지를 발산했다. 허훈은 앞선에서 수비를 타이트하게 했다. 체력적으로 부담스럽다. 이 둘이 체력에서 괜찮다면 승리도 가능할 것이다. 3차전 이기면 9부 능선 넘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소노는 소노대로 각오가 단단하다. 일단 이기고 봐야 한다. 너무나 허무하게 두 경기를 내줬다. 3차전을 잡으면 분위기를 또 바꿀 수 있다. 6강-4강 거치며 무서운 기세를 뽐내기도 했다.

손창환 감독은 “이판사판이다. 체력이 소모되더라도 강하게 나가려 한다”며 “상대가 못하게 만드는 것도 능력이다. 다만, 우리가 소위 말하는 ‘악동’이 없다. 오늘은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6강-4강 거치면서 보여준 기세가 꺾였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선수들과 대화를 해보니, ‘질 것 같지 않다’고 하더라. ‘할 수 있다’고도 했다. 오늘 3차전이 승부다”고 힘줘 말했다.

케인 켐바오가 1차전 10점, 2차전 9점에 그쳤다. 상대 수비에 막혔다. 달라져야 한다. 손 감독도 안다. “켐바오에게 미스매치가 안 생긴다. 저쪽이 송교창-최준용이 있지 않나. 그 뒤에는 숀 롱도 있다”고 짚었다.

또한 “켐바오를 위한 패턴을 새로 만들었다. 원래 패턴이 있는데, 새롭게 만들었다. 쉽지 않은 일이다. 경국 상대가 진용을 갖추기 전에 무언가 해야 한다. 그렇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