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에 이어 1년 만에 돌아온 새로운 무대

80대 할머니들의 꿈·희망 담은 ‘인생 2막’ 시작

6월2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서 공연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2025년 초연으로 큰 웃음과 감동을 전한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일 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왔다. 첫 시즌을 선보였던 지난해, 탄탄한 대본과 80세에도 품는 소녀 감성을 담은 넘버와 안무, 소박하지만 시골 특유의 정(情)을 담아낸 연출 등으로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 3관왕(작품상·극본상·연출상)에 올랐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는 나이들’을 원작으로 한 실화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평생 글을 모르는 설움을 숨기고 살았던 할머니들이 문해학교에서 한글을 배우고 세상을 다시 읽으며 일상의 설렘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인생 예찬극이다.

작품은 여자아이를 뜻하는 방언 ‘가시나’를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 ‘가장 시를 쓰기 좋은 나이’로 새롭게 풀어낸다. 극 중 할머니들에게 글자를 배우는 일은 단순히 한글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읽고 쓰기를 배워 세상을 다시 읽고, 오랫동안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삶을 자기 언어로 써 내려가는 이야기다.

실제 칠곡 문해학교 할머니들이 직접 쓴 시에서 출발한다. 지난 15일 두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 배우들의 새로운 시작과도 같은 여정이다.

‘양춘심’ 역 차정화는 1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프레스콜에서 인물의 서사를 반복적으로 표현하는 대사 중 부사 ‘가장’을 인용해 “가장 시작하기 좋은 뮤지컬”이라고 정의했다.

극 중 ‘춘심’은 가수의 꿈을 마음에 품고 살아온 80대 할머니다. 차정화는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을 사랑하는 1인으로서 자랑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소개하고 싶다”라며 손을 번쩍 들었다.

차정화는 “정말 허들(장벽)이 낮은 작품”이라며 “뮤지컬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은 물론, 남녀노소 재밌게 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연을 보고 ‘정말 재밌다’ ‘또 보고 싶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 만큼 자부한다”라고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초대했다.

초연의 성과를 함께 만든 창작진과 배우들, 그리고 뉴 캐스트의 합류로 재공연의 기대감을 높이는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오는 6월2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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