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릉=정다워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승리의 ‘영웅’ 조현우(울산HD)는 세 번째 월드컵에 출격한다.
조현우는 김승규, 송범근과 함께 2026 북중미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유력했던 조합이 이변 없이 북중미행 티켓을 따냈다. 예상했던 결말이다.
조현우 개인에게는 세 번째 월드컵이다. 조현우는 러시아 대회를 통해 전국구 스타로 등극했다. 특히 조별리그 독일전에서 눈부신 선방쇼를 선보이며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는 주전 자리를 김승규에게 내줬다. 골키퍼의 빌드업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성향에 따라 카타르 대회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지난 17일 강릉에서 열린 강원FC와의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조현우는 “월드컵은 늘 설렌다. 이번 엔트리 발표 후에도 굉장히 기뻤다”라면서 “월드컵을 나갈 때마다 아이가 생기는 것 같다. 아내가 셋째를 임신했다. 또 좋은 일이 생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북중미에서의 경쟁 구도는 현재진행형이다.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김승규와 조현우, 둘 중 하나를 주전으로 쓸 가능성이 크다. 지난 3월 A매치를 보면 코트디부아르전에 조현우가, 오스트리아전에 김승규가 출전했다. 다만 올시즌 K리그1에서는 송범근의 활약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현지에서의 평가전까지 종합해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우는 “골키퍼는 한 명만 출전하지만 김승규, 송범근 선수 모두 훌륭하다. 셋 중 누가 나가든 골대를 잘 지킬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누가 나가도 상관없다”라며 동료를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래도 주전을 욕심낼 수밖에 없다. 조현우는 “그 분위기를 잊지 못한다. 축구 인생에서 굉장히 큰일이다.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부상 없이 최선을 다해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쁨이 두 배다. 동료 이동경의 승선 때문. 조현우는 “아직 많이 이야기는 못했는데 동경이가 기대를 많이 했다. 자기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을 텐데 조급하지 말고 부상을 당하지 않으면 충분히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응원했다.
이번 대회에서 조현우가 기대하는 선수는 스트라이커 오현규. 그는 “현규가 카타르 대회에서 번호 없이 함께했다. 지금은 완벽한 선수가 됐다. 골도 많이 넣고 최고의 기량으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 믿는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