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예상, 혹은 우려한 대로 광주FC의 전반기는 빈약했다.
광주는 1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끝으로 이번시즌 K리그1 전반기를 마감했다.
성적은 ‘최악’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15경기에서 1승4무10패를 기록하며 승점 7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K리그1에서 유일하게 한 자릿수 승점에 머물렀다. 11위 김천 상무(14점)와 승점 두 배 차이가 난다. 홀로 동떨어진 섬이 된 형국이다. 이대로면 승강 플레이오프행이 불가피하다. 지금 전력으로 강등 걱정을 해야 한다.
내용을 살피면 더 처참하다. 15경기에서 무려 37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2.47 실점. 이 페이스면 산술적으로 93~94실점을 기록할지도 모른다. 압도적으로 역대 K리그 최다실점 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수비가 와르르 무너진 경기가 한두 번이 아니다. 3실점 이상 경기가 무려 7회에 달한다. 수비가 한 번 흔들리면 완전히 붕괴해 다실점으로 끝나는 패턴을 반복했다. K리그1 팀에 광주를 못 이기는 건 시나리오에 포함되지 않을 정도다. 말 그대로 ‘승점 자판기’ 역할을 했다.

예상 밖 상황은 아니다. 광주는 지난겨울 등록 금지 징계로 선수를 보강하지 못했다. 핵심 자원 다수가 팀을 떠난 가운데 스쿼드가 약해졌다. 설상가상 핵심 자원이 연달아 부상을 입었다. 결국 경험이 부족한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가 계속해서 경기에 출전해야 했다. 분위기를 바꾸는 건 버거웠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번시즌 K리그1에서는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광주가 순위 도약을 포기할 정도로 격차가 많이 벌어지지는 않았다. 파이널B로 전반기를 마친 대전하나시티즌(16점)과 9점 차이에 불과하다. 게다가 K리그1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일정으로 긴 휴식기에 돌입한다. 한 달 이상 팀을 새로 만들 시간을 벌었다.
관건은 여름 이적시장. 광주는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를 최대한 채우고 필요한 포지션을 보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물밑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감독은 “선수 뿐 아니라 사령탑인 나부터 각성해서 후반기를 준비하겠다”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