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서울의 관광 지형이 입체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누적 탑승객 27만 명을 돌파한 ‘한강 버스’로 물길을 열고, 10만 명이 이용한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SEOULDAL)’로 하늘길을 이은 덕분이다.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는 지난 19일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접근성과 가성비가 뛰어난 한강 버스와 130m 상공에서 서울을 조망할 수 있는 서울달이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며 “두 거점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연계 관광 상품으로도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달은 외국인 탑승객 비율이 44%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관광객들의 호응이 뜨겁다.
이러한 성과의 이면에는 치밀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이 자리하고 있다. 블랙핑크 제니를 내세운 홍보 영상은 전 세계적으로 6억 뷰를 기록했으며, 55개국 150명으로 구성된 외국인 유학생 홍보단 ‘글로벌 서울 메이트(Global Seoul Mates)’는 매월 부여되는 미션을 통해 천만 명 이상의 팔로워들에게 서울의 매력을 실시간으로 전파 중이다.
사계절 내내 끊이지 않는 메가 이벤트도 서울의 강력한 무기다.
길 대표는 “성황리에 마친 한강 스프링페스타에 이어 7~8월에는 광화문 일대가 수영장으로 변하는 썸머 비치, 가을·겨울에는 빛초롱 축제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며 1년 내내 축제가 어우러지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야외 시설인 서울달의 기상 변수와 관련해서는 “여의도는 비교적 바람이 적어 하루 400명 이상 안정적으로 탑승 중이며, 기상과 무관하게 상시 즐길 수 있는 30m 높이의 엘리베이터형 전망 시설 도입도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비전은 ‘포스트 한류’에 대한 대비다. “현재 K팝과 K푸드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과거 홍콩 영화처럼 언젠가 시들해질 시기가 올 수 있다”고 진단한 길 대표는 그 해법으로 ‘예술 관광(Art Tourism)’을 제시했다. 길 대표는 “LA 방문객의 55%가 예술 관광을 목적으로 찾는 것처럼, 서울 역시 잘 갖춰진 인프라를 바탕으로 뉴욕, 파리, 런던 못지않은 세계적인 예술 관광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