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2년 총액 6억원

1월 키움 복귀→4개월 후 비FA 다년계약

‘친정’의 손길은 따뜻하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은퇴 위기의 선수에서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선수가 됐다. 주인공은 키움 서건창(37)이다. 친정의 손길을 따뜻하기 그지없다.

키움은 20일 "고척스카이돔 구단사무실에서 내야수 서건창과 계약기간 2년(2027~2028년), 총액 최대 6억원(연봉 5억원, 옵션 1억원) 규모의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서건창은 2025시즌 후 KIA에서 방출됐다. 손을 내민 팀이 '친정' 키움이다. 1억2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서건창은 올시즌 1군 9경기에 나서 타율 0.297, 3타점 8득점, 출루율 0.409, 장타율 0.324, OPS 0.733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은 0.429다. 표본이 적기는 하다. 그래도 찍힌 숫자는 훌륭하다.

비FA 다년계약까지 체결했다. 2028년까지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이쯤 되면 ‘화려한 귀환’이다. 키움은 "팀 합류 후 서건창이 보여준 베테랑으로서 헌신과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높이 평가해 이번 계약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08년 KBO리그에 데뷔한 서건창은 2012년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적 첫해 127경기, 115안타, 타율 0.266, 1홈런 40타점 39도루 기록하며 신인왕을 품었다.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리그 정상급 2루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4년에는 KBO리그 역대 최초로 단일 시즌 200안타(최종 201안타) 고지를 돌파하며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이후 부침을 겪었다. 2021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향했다. 프리에이전트(FA) 앞두고 승부수를 띄운 셈이었으나, 성적이 떨어지면서 FA도 신청하지 않았다. 2023시즌 후 LG에서 방출됐고, KIA 유니폼을 입었다.

KIA에서 2015년 1월 1+1년 총액 5억원에 생애 첫 FA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2025시즌 1군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시즌 후 방출됐다. 다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이게 1월16일이다. 4개월이 흘러 키움이 다시 지갑을 열었다.

키움은 “히어로즈의 전성기를 이끈 서건창과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팀 발전에 큰 힘을 보태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건창은 “좋은 제안을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구단의 구성원으로서 더 오랜 시간 함께하게 돼 기쁘고, 그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에서 제게 기대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만큼,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