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배우 최준용이 이른바 ‘탱크데이’ 이벤트로 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를 노골적으로 옹호하는 게시물을 올려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최준용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 계정에 자택으로 추정되는 공간에서 스타벅스 음료를 마시고 있는 사진을 업로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커피는 스벅이지~~”라는 글을 덧붙이며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단순한 일상 인증샷으로 볼 수도 있었으나, 그가 함께 달아놓은 해시태그가 도화선이 됐다. 최준용은 해당 게시물에 ‘#멸공형아’, ‘#멸공커피’, ‘#스타벅스’라는 이념적 색채가 짙은 자극적인 문구를 달아 대중의 시선을 자극했다.
문제는 최준용이 이 같은 소비를 인증하고 옹호한 시점이 매우 부적절했다는 점이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이었던 지난 18일, 마케팅 행사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탱크데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책상에 탁!’이라는 홍보 문구를 버젓이 노출해 심각한 역사 희화화 파문을 일으켰다.
해당 표현들은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무고한 시민들을 짓밟았던 계엄군의 군용 탱크를 연상시킬 뿐만 아니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파렴치한 은폐용 발언을 고스란히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거센 사회적 비판을 받았다.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신세계그룹 측은 이례적인 초강수를 두며 즉각 수습에 나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사태 당일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를 비롯한 담당 임원진을 즉각 경질(해임) 조치했다. 또한 스타벅스코리아와 신세계그룹 측은 별도의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5·18 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룹 총수가 대국민 사과를 감행하고 계열사 수장이 잘려 나가는 엄중한 시국 속에서, 공인의 위치에 있는 연예인이 도리어 해당 브랜드를 두둔하며 ‘멸공’ 등의 단어를 나열한 것은 경솔한 행보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wsj0114@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