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일본 3세마의 운명과 혈통의 미래를 오는 31일 도쿄경마장에서 볼 수 잇다.
제93회 도쿄유슌. 일본 더비(GⅠ)의 총상금은 6억 5100만 엔(약 61억 4000만 원), 우승 상금은 3억 엔(약 28억 3000만 원)이다. 출전 가능 두수는 최대 18두. 3세 수말과 암말이 세대 최강의 자리를 놓고 2400m 잔디주로에서 맞붙는다. 거세마는 출전할 수 없다. 부담중량은 기본 57kg, 암말은 2kg 감량을 적용받는다.
일본 더비는 일본 삼관경주의 두 번째 관문이다. 삼관경주는 사츠키상, 일본 더비, 기쿠카상으로 이어진다. 사츠키상이 ‘가장 빠른 말’을, 기쿠카상이 ‘가장 강한 말’을 가린다는 상징으로 회자된다면, 더비는 오래전부터 ‘가장 운 좋은 말이 이긴다’는 말로 풀이 됐다. 물론 ‘운’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18두가 얽히는 풀게이트, 도쿄 2400m의 거리 적성, 긴 직선에서 가속력, 위치 선정, 페이스 판단, 기수의 순간적인 결단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비로소 닿을 수 있다.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사츠키상(GⅠ) 우승마 Lovcen의 2관 도전이다. Lovcen은 지난달 19일 나카야마경마장 잔디 2000m에서 열린 사츠키상에서 1분56초5의 코스 레코드로 우승, 세대 최강 후보로 떠올랐다. 빠르게 흐름을 주도하고도 끝까지 버틴 경기력은 더비 무대에서도 무기가 될 수 있다.
전초전 승자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아오바상(GⅡ) 우승마 Going To Sky는 도쿄 잔디 2400m에서 2분23초0의 타이기록을 세우며 코스 적성을 입증했다. 교토신문배(GⅡ)를 제패한 Congestus 역시 데뷔 후 3전 전승의 상승세다. 두 말 모두 일본 삼관마 Contrail의 자마다. 다만 Going To Sky에게는 아오바상 우승마의 일본 더비 무승 징크스, Congestus는 도쿄 좌회전 코스 첫 도전이라는 부담이 각각 있다.
출전 자격은 오직 3세 시기에만 주어진다. 마주, 조교사, 기수, 생산자에게 일본 더비 우승은 경마 인생의 최고 영예로 꼽힌다. 더비 우승마는 향후 씨수말 가치와 번식 시장, 일본 경주마 혈통 지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혈통의 미래가 더비에서 결정된다’는 표현이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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