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열리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되면 ‘전력 누수’
그래도 국민유격수는 ‘OK’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얼마든지 보내죠."
2026 KBO리그가 한창이다. 리그 외적으로 '다른 일'도 있다. 아시안게임이다. 노리는 선수가 많다. 병역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팀으로 보면 전력 누수다. 삼성 박진만(50) 감독은 개의치 않는다.
박 감독은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 앞서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다 보고 있지 않겠나. 이재현이나 배찬승 등 우리 선수들도 보고 있지 않을까. 선수들이 페이스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나는 얼마든지 보낼 의향 있다"고 설명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오는 9월 열린다. 야구 대표팀을 꾸려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후보 명단 약 50명을 추렸다.
명단을 받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1차로 압축했다. 오는 6월10일경 KBO와 KBSA가 합동으로 최종 명단 24인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받는다. 미필 선수들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25세 이하 혹은 4년차 이하 선수들은 특히 그렇다. 이외에 와일드카드로 3명까지 뽑을 계획이다.
삼성에는 '젊은 주전'이 많다. 이재현은 대체 불가 주전 유격수다. 부상 복귀 후 타율 0.366, 6홈런 12타점 맹타를 휘두른다. 수비는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배찬승도 있다. 시즌 25경기에서 3승5홀드, 평균자책점 2.25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도 최고를 논하는 왼손 필승조 자원이다. 부상으로 빠졌으나 김영웅도 있다. 루키 장찬희도 데뷔시즌부터 좋은 모습을 보인다. 대표팀 승선을 노릴 만하다.
다른 팀에도 비슷한 나이대에 좋은 선수가 많다. 대표팀 선발이 만만치 않다. 팀별 배분도 신경 써야 한다. 최종 명단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박 감독은 "중요한 시기인 9월에 대회가 열린다. 발탁을 싫어하는 감독도 있지 않을까 싶다. 선수 본인에게는 좋은 일일 수 있지만, 팀으로 보면 전력이 빠지는 일이다. 금메달만 딴다면 장기적으로 좋은 일이기는 하다"고 짚었다.
이어 "나는 대표팀 보내는 거 찬성이다. 대표팀에 다녀오면 한층 성장한다. 큰 계기가 된다.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다녀오면 더 잘할 수 있다. 위원회에서 연락이 오면 다 보낼 의향 있다"며 웃었다.

나름대로 전력 누수 대비도 하고 있다. "우리 백업이 많이 탄탄해졌다. 주전들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도, 백업이 해주면서 성적 유지했다. 아시안게임 가는 선수가 나와도, 백업들이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