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연이틀 만루포로 역전승
1차전 강승호, 2차전 정수빈
김원형 감독도 웃었다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두산이 연이틀 삼성을 잡았다. 그것도 만루홈런으로 만든 역전승이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이다. 김원형(53) 감독도 웃는다.
두산은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정수빈의 역전 결승 그랜드 슬램을 앞세워 8-7로 이겼다.

전날 1차전에서 9회초 강승호가 역전 결승 만루포를 쐈다. 9-7 승리다. 하루가 지나 정수빈이 같은 결과를 냈다. 라이온즈파크가 원정팀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1-6으로 뒤진 6회초다. 양의지 볼넷, 강승호 2루타, 윤준호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임종성이 우전 적시타, 박찬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3-6이 됐다.

정수빈이 백정현의 초구 시속 138㎞ 속구를 제대로 받아쳤다. 가운데 살짝 높게 들어왔다. 딱 치기 좋은 공이 됐다. 결과는 우중월 만루 홈런이다. 순식간에 7-6으로 뒤집었다.
8회초 김민석 적시타가 나와 8-6이 됐다. 9회말 김성윤에게 적시타를 맞아 8-7로 쫓기기는 했으나, 2사 2,3루 위기에서 이영하가 최형우를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정수빈이 연이틀 결정적인 홈런으로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초구부터 과감히 방망이를 내며 최고의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에 앞서 무사 만루,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린 임종성도 칭찬하고 싶다. 또한 모든 선수들이 오늘도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믿으며 집중해줬다"고 덧붙였다.

투수진 칭찬도 했다. "불펜 투수들이 모두 자기 역할을 해줬다. 양재훈, 이병헌, 김정우가 씩씩하게 공을 뿌리면서 경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고 짚었다.
아울러 "마무리 이영하는 정말 힘든 상황을 결국 본인이 이겨냈다. 끝까지 마인드 콘트롤을 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