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1년 중 극장가의 가장 큰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이 찾아온다. 여름 극장가의 포문을 여는 6월엔 추억을 자극하는 코미디, 세대를 대표하는 레전드 IP의 귀환, 색다른 장르 도전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웃기고 울리는 코미디…‘와일드 씽’으로 여는 6월 극장가

6월 극장가는 시작부터 제대로 웃긴다.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이 뭉친 코미디 영화 ‘와일드 씽’이 3일 포문을 연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다시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붙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파격 변신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강동원은 극 중 댄싱머신 현우 역을 맡아 직접 헤드스핀까지 소화했고, 극 내향인 이미지의 엄태구는 폭풍 래퍼 상구로 변신했다. 박지현 역시 엉뚱하고 과감한 아이돌 센터 도미를 맡았다.

이들과 함께 ‘39주 연속 2위 가수’ 최성곤 역의 오정세가 등장만으로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영화의 또 다른 웃음 치트키 역할을 맡는다.

◇ 돌아온 레전드 IP…‘토이스토리5’·‘슈퍼걸’의 귀환

할리우드 대표 IP들도 6월 극장가를 찾는다. 먼저 픽사의 대표 프랜차이즈 ‘토이스토리5’가 오는 17일 개봉한다. 지난 2019년 ‘토이스토리4’ 이후 약 6년 만의 귀환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보니의 새로운 친구가 된 스마트 태블릿 릴리패드가 등장하며 장난감들에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온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장난감과 디지털 기기의 공존이라는 현대적인 화두를 담아내며 또 다른 세대 공감까지 노린다.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아온 ‘토이스토리’가 이번에도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안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여기에 ‘슈퍼걸’도 관객들과 만난다. 1984년 ‘슈퍼맨’ 시리즈의 스핀오프 이후 약 42년 만에 제작된 단독 실사 영화다. ‘슈퍼걸’은 우주적 문제아이자 외톨이로 불리던 주인공이 절대 악에 맞서며 진정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해 개봉한 ‘슈퍼맨’에서 깜짝 등장했던 슈퍼걸이 주인공으로 나서며 기존 히어로물보다 방황하고 불완전한 청춘의 얼굴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한다.

◇ 공포와 서스펜스까지…신민아의 변신 ‘눈동자’

웃음과 감동 사이, 서늘한 긴장감을 책임질 작품도 있다. 신민아의 스릴러 변신이 돋보이는 영화 ‘눈동자’가 오는 24일 개봉한다.

‘눈동자’는 유전병으로 시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서진(신민아 분)이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다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신민아의 1인 2역 도전이다. 신민아는 시력을 잃어가는 언니 서진과 시각장애를 딛고 살아가던 쌍둥이 동생 서인을 동시에 연기하며 극을 이끈다.

특히 점점 시야를 잃어가는 인물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과 누군가에게 쫓기는 공포가 결합되며 영화는 독특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여름 극장가 속 오싹한 몰입감을 원하는 관객들에게는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이처럼 6월 극장가는 코미디부터 애니메이션, 히어로 액션, 스릴러까지 다채로운 장르 영화들로 채워진다. 웃음과 감동, 그리고 긴장감까지 모두 품은 작품들이 본격적인 여름 극장가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sjay09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