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외인’ 모범 사례, LG 오스틴

KBO리그 통산 100홈런 눈앞

하나만 추가하면 대기록

“기록 도전하는 것 자체가 영광”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기록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고 축복”

KBO리그 ‘장수 외인’ 모범 사례로 꼽을 만하다. 처음 한국 무대에 발을 들인 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친다. 올해는 아예 ‘커리어 하이’를 기대하게 시즌 초반 페이스다. 더불어 대기록도 눈앞이다. KBO리그 통산 100홈런에 이제 딱 1개 남았다. LG 오스틴 딘(33) 얘기다.

시즌 초반 LG는 타격에서 애를 먹었다. 문보경, 문성주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이 뼈아팠다. 이에 더해 기존 주전 선수들이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이때 든든하게 버텨준 이가 바로 오스틴이다. 시즌 개막 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단독 선두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스틴은 2023년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 KBO리그에 데뷔했다. 공교롭게도 오스틴을 영입한 2023시즌 LG는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오스틴이 ‘복덩이’로 불린 이유다. 활약은 2023년으로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변치 않는 모습을 보였고, 그 흐름을 올해도 이어가는 중이다.

언제나 팀을 위하는 태도를 앞세워 경기에 나선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개인 성적이 따라온다. 올해도 무서운 페이스를 보인다. 올시즌 오스틴이 기록한 홈런은 13개. 14개의 김도영(KIA)을 바짝 추격 중이다. 지금 분위기를 유지한다면, KBO리그 첫 ‘홈런왕’도 꿈이 아니다.

이게 끝이 아니다. 누적 기록으로도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남겨두고 있다. 2023년부터 지금까지 KBO리그 4년차를 맞은 오스틴이 한국에서 쏘아 올린 홈런 개수는 99개. 하나의 홈런을 추가하면 통산 100홈런을 적는다. KBO리그 외국인 역사상 9번째 기록이다.

평소 ‘개인 성적보다는 오직 팀’을 외치는 오스틴이지만, 100홈런만큼은 못내 신경이 쓰이는 모양새다. 오스틴은 “생각은 하고 있고, 빨리 쳐내고 싶다. 기록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고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장수 외인’으로 자리 잡았다. 오스틴 본인도 LG라는 팀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이다. 평소에도 LG 동료들을 향해 ‘형제’, 혹은 ‘가족’ 등의 표현을 쓰며 애정을 보인다. 이에 LG 팬들도 ‘잠실 오씨’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다.

트윈스 프랜차이즈를 넘어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길 말한 외국인 타자다. 그만큼 한국에서 뛰는 동안 뚜렷한 존재감을 남겼다. 여기에 또 하나의 발자취를 남기려고 한다. 오스틴이 KBO리그 통산 100홈런을 정조준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