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일 롯데전서 ‘2번 아데를린’ 기용
전날 2번 한준수 이어 다시 한번 ‘실험’
이범호 “다들 선호하는 자리가 아니다”
“결과 좋으면 당분간 이렇게 갈까 생각 중”

[스포츠서울 | 광주=강윤식 기자] “다들 선호하는 자리가 아니다.”
모두가 꺼려한다. 그렇기에 KIA의 ‘2번타순 실험’은 계속된다. 전날 한준수(27)를 지명타자로 쓰면서 2번에 뒀다. 주중 3연전 2차전에서는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35)에게 2번을 맡겼다.
KIA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 앞서 박재현(좌익수)-아데를린(1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지명타자)-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박민(유격수)-김규성(2루수)으로 꾸린 라인업을 발표했다. 선발투수는 황동하다.

역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2번 아데를린’이다. 올시즌 이범호 감독을 가장 괴롭히는 타순은 2번 자리다. 적임자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KIA 타자들 대부분이 이 자리를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까 연일 ‘실험’이라고 볼 수 있다. 2일 경기에서는 한준수가 지명타자 2번으로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3일 경기에는 전날 9호포를 쏘아 올린 아데를린을 이 자리에 쓴다. 결과가 좋으면 당분간 이렇게 갈 생각이다.

이 감독은 “(2번은) 다들 선호하는 자리가 아니”라며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 “아데를린이 찬스 때도 물론 좋다. 일단 1번 (박)재현이는 발이 빠르다. 아데를린이 (김)도영이 앞 공격적으로 들어가는 자리에 가면 어떨까 싶어서 넣었다. 만약 좋으면 당분간 이렇게 갈까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말 기존 외국인 타자인 해럴드 카스트로가 수비 과정에서 다쳤다. 회복까지 6주 이상 시간이 걸린다는 소견이 나왔다. KIA는 발빠르게 움직였고,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아데를린을 낙점했다. 팀 합류 후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사령탑은 계속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 감독은 “초반에 투수들이 승부를 해 보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렵게 공을 끝으로 던지려고 한다. ABS라는 게 2스트라이크 3볼 때 가장 힘들다고 생각한다. 거기에서 홈런 안 맞으려고 더 어려운 공을 계속 던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본인은 보여줘야 하니까 볼넷보다는 치려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며 “앞으로 평균이 올라오면 조금 더 좋은 타자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스트라이크 존 안에 오는 공만 정확히 치면 된다. 펀치력은 말할 것도 없다. 주자가 있을 때, 에이스 만났을 때 치는 걸 체크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