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연속 루징시리즈
이제 3위도 위태롭다
타선 침체가 치명타
중심타선 살아야 반등도 있다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단단히 꼬였다. 루징시리즈가 계속된다. 더 올라가야 하는데, 자꾸 처진다. 모든 것의 바탕에 '방망이'가 있다. 너무 안 터진다.
삼성은 현재 리그 3위다. 나쁘지 않다. 그러나 속을 볼 필요가 있다. 최근 흐름이 너무나 좋지 않다. 5월29일부터 6월10일까지 11경기 치러 3승8패에 그친다. 무려 4연속 루징시리즈다.

5월29~31일 두산을 만나 1승2패 기록했다. 6월2~4일 NC전도 1승2패다. 홈에서 체면을 구겼다. 광주로 이동해 5~7일 KIA를 만났다. 또 1승2패다.
9일부터 수원에서 2위 KT를 상대했다. 자신들이 2위로 올라갈 기회였다. 꼭 이겨야 했다. 거꾸로 9~10일 연달아 패했다. 4연속 루징 확정이다. KT에 불과 0.5경기 뒤진 상황이었는데, 승차 2경기를 헌납하고 말았다. 어느새 2위보다 4위가 더 가까워졌다.

올시즌 들어 가장 큰 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4월 7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앞에 7연승이 있다. 결과적으로 '5할'이다. 이후 힘을 내면서 최상위권까지 올라왔다. 1위까지 오른 날도 있다. 이후 급속 추락이다.
투타 모두 썩 좋지 못했다. 일단 마운드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이 5.38이다. 리그 7위다. 더 안 좋은 쪽은 타선이다. 팀 타율 0.238로 9위다. 득점 자체는 제법 했다. 경기당 4.91점이다. 그러나 시즌 전체 경기당 득점 5.48점에 미치지 못한다.

6월로 범위를 조금 더 좁히면 더 안 좋아진다. 8경기에서 팀 타율 0.218이다. 꼴찌다. 전체 득점도 31점으로 최하위다. 경기당 3.88점이다. 9~10일 KT 상대로는 팀 타율과 득점권 타율이 모두 1할대다.
공격이 안 되니 투수들은 부담이 더하다. 선발은 무조건 최소 실점으로 길게 던져야 하고, 불펜은 1점이라도 주면 안 된다. 악순환에 빠지는 이유다.

박진만 감독은 "방망이 페이스가 떨어졌다. 찬스가 많이 걸리지도 않는데, 이를 살리지 못하니 더 어렵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중심타선이 안 되는 게 더 뼈아프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중심타선은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 최형우다. 4연속 루징을 당하는 동안 구자욱이 그나마 타율 0.297, 13타점 올렸다. KT와 1~2차전에서는 또 타율 0.143이다.

디아즈는 타율 0.200이다. 홈런 5개 치기는 했다. 5월30일 두산전 2개, 6월3일 NC전 2개다. 몰아는 쳤는데, 꾸준함이 떨어졌다. 그리고 디아즈가 홈런 친 세 경기 모두 졌다. 최형우는 이 기간 타율 0.135가 전부다. 체력 저하가 조금은 보인다.
타선이 반등해야 다시 1위 싸움도 할 수 있다. 타선이 반등하려면 중심타선이 살아야 한다. 어떤 식이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실타래가 꼬였으면 풀어야 한다. 핵심 선수들의 몫이다. '숙명'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