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1차전 체코와 맞대결

이젠 TV 중계만 보는 시대는 끝났다

FC 온라인의 진화, ‘보는 축구’에서 ‘함께 노는 축구’로

손흥민은 그라운드, 팬들은 FC 온라인에서 즐긴다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어릴 때부터 꿈꾸던 월드컵을 다시 뛰게 돼 기쁘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마침내 막을 올렸다. 12년 전, 브라질에서 눈물을 흘렸던 막내가 이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다시 월드컵 무대에 선다. 그리고 ‘캡틴 SON(손)’을 응원하는 팬들의 풍경도 완전히 달라졌다.

손흥민(34)은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하루 앞둔 11일(한국시간)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있는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은 어린아이처럼 꿈꾸는 무대”라며 “선수들과 필요 이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막내였던 그는 조별리그 탈락 뒤 홍명보 감독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았다. 12년이 흐른 지금, 손흥민은 세계 최고를 논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홍 감독 역시 지도자로 재기에 성공해 다시 월드컵 무대에 섰다.

두 사람은 이번 대회에서 12년 전의 아픔을 기쁨으로 바꾸겠다는 각오다. 다만 월드컵을 즐기는 팬들의 모습은 과거와 사뭇 다르다.

◇ 새로운 축구 시청 트렌드는 ‘디지털 직관’

한때 월드컵은 광장과 거리 응원의 축제였다. 새벽이면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은 팬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고 치킨집과 호프집마다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제는 스마트폰과 PC가 새로운 경기장이 된 모양새다.

축구 팬들은 집에서, 회사에서, 이동 중에도 경기를 본다. 실시간 채팅으로 의견을 나누고 크리에이터와 함께 응원한다. 여기에 게임까지 더해진다. 월드컵을 소비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는 셈이다. 그 중심에 넥슨의 정통 축구 게임 ‘FC 온라인’이 있다.

FC 온라인은 최근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 손잡고 새로운 축구 시청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단순히 축구를 보는 것을 넘어 경기를 시청하면서 게임을 즐기고, 크리에이터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이른바 ‘디지털 직관’ 문화다.

◇ 중계 화면 안에서 게임까지…치지직과 함께한 새로운 경험

특히 이번 월드컵 기간에는 중계 화면 안에서 FC 온라인 관련 미니게임과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과거에는 TV 앞에서 응원만 했다면 이제는 경기를 보다가 게임에 접속하고, 게임을 즐기다 다시 중계 화면으로 돌아오는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실제 축구 열기는 게임 안에서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월드컵 개막과 함께 FC 온라인 이적시장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팀 코리아’ 관련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우리나라 국가대표 스쿼드를 직접 꾸려보며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스타 선수들을 활용해 가상의 월드컵을 즐기는 이용자도 늘고 있다.

치지직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도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경기 시작 전 FC 온라인으로 대표팀 전술을 분석하고 예상 라인업을 꾸린다. 경기 중에는 시청자들과 함께 응원하며 실시간 반응을 공유한다. 축구 중계와 게임 방송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는 이유기도 하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축구 팬은 자연스럽게 게임으로 유입되고, 게임 이용자는 다시 축구 콘텐츠를 소비한다. ‘보는 축구’와 ‘하는 축구’가 하나로 연결되는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 고지대 적응 훈련 끝→개막전 체코 잡는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앞두고 멕시코 고지대 현장 적응을 위해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을 실시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했다. 첫 상대는 체코다. 첫 경기를 앞두고 홍 감독은 “선수들이 고지대 환경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며 “세계의 시선이 쏠린 개막일 경기인 만큼 편안하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끝까지 ‘팀’을 강조했다. 그는 “축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니다. 상대에 좋은 선수가 있지만 결국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라며 “내가 어떻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만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현재 월드컵 통산 3골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 골을 더 넣으면 박지성, 안정환을 넘어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오른다.

월드컵은 여전히 축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다. 그리고 이제 팬들에게는 단순히 ‘보는’ 무대가 아니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누비고, 팬들은 채팅창에서 환호하며 FC 온라인 속 대표팀을 직접 운영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경기장 안과 밖 모두에서 새로운 축구 문화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