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2007년생 ‘신성’ 김영원(하림)이 통산 네 번째 남자 프로당구 PBA투어 우승컵을 품었다.

김영원은 11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2026~2027시즌 2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베트남의 응오딘나이(휴온스)를 세트스코어 4-2(15-8 15-9 11-15 15-3 12-15 15-4)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시즌 월드 챔피언십을 제패한 그는 투어 데뷔 이후 통산 4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 1억을 더해 누적 상금 5억 7100만 원으로 종전 7위에서 6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시즌 랭킹도 개막전 우승자 조건휘(웰컴저축은행)에 앞서 1위에 매겨졌다.

반면 마민껌(NH농협카드)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에 이어 베트남 선수로는 세 번째 PBA투어 챔피언에 도전한 응오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준결승에서 김준태(하림)을 4-0으로 꺾을 때 세운 애버리지 3.000으로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을 수상, 아쉬움을 달랬다.

김영원은 초반 1,2세트를 따냈으나 3세트에 응오에게 장타를 허용하며 반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4세트 첫 공격에서 무려 9득점을 터뜨리며 다시 기세를 높였다. 3이닝 4득점으로 13-3으로 격차를 벌렸고, 5이닝에 남은 2득점을 채웠다.

김영원은 5세트 첫 이닝에 6득점을 시작으로 4이닝 만에 10-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응오는 포기하지 않았다. 5이닝에 하이런 9점, 9-12로 뒤진 7이닝에 6점 장타로 15-12 역전승을 해내면서 세트스코어 2-3까지 추격했다.

김영원이 흔들릴 법했으나 기어코 6세트에 우승을 완성했다. 응오가 초구를 뱅크샷으로 연결한 후 추가 득점에 실패했는데, 이후 7득점으로 연결하며 7-2로 앞섰다. 2이닝 5득점으로 12-2까지 점수를 벌린 그는 결국 추격을 더 허용하지 않으면서 15-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007년생의 김영원은 16세이던 지난 2022년 PBA 드림투어(2부)를 통해 프로무대를 밟았다. 2023~2024시즌 드림투어에서 두 번의 결승 무대(준우승)와 와일드카드로 1부 투어 경험을 쌓으면서 급성장했다. 당시 드림투어 최종 6위로 당당히 1부투어 승격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24~2025시즌 개막전부터 결승전에 오르며 신성으로 불린 그는 6개 투어 만에 만 17세 23일로 ‘최연소 챔프’가 됐다. 지난시즌에도 6차 투어(휴온스 챔피언십) 우승, 왕중왕전 격인 월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김영원은 “2년 전과 비교해 애버리지가 많이 올랐지만 정상급 선수와 비교할 때 높은 애버리지는 아닌 것 같다. 목표 애버리지는 1.7 이상”이라며 안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시즌 두 번째 투어를 마무리한 PBA는 잠시 휴식기에 돌입, 7월 말 3차 투어로 재개한다. 그에 앞서 7월 5~9일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광명체육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6~2027’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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