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멕시코시티=정다워 기자] 압도적 규모에 입이 벌어졌다.
12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2026 북중미월드컵 개막전 현장. 경기장 주변은 멕시코의 녹색 유니폼을 입은 관중으로 붐볐다. 킥오프 약 2시간 30분 전 스타디움 취재석에 올라갔는데 이미 관중석이 꽤 차 있었다. 축구에 ‘미친’ 멕시코 사람들답게 일찌감치 현장을 찾은 모습이었다.
멕시코시티 스타디움 규모에 압도됐다.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 경기장 수용 인원을 8만 824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밖에서 보기에도 웅장한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은 내부에서 보니 더 압도적이었다.
이번 대회에 최대 규모 경기장이 바로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이다. 1986년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경기에는 무려 11만 4580명이 입장하기도 했지만 안전을 이유로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은 아즈테카 스타디움으로도 불린다. 1961년 착공, 5년 만에 완공해 무려 6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1986년과 1999년, 2013년, 2016년, 그리고 이번 월드컵을 앞둔 시점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의 형태로 완성됐다.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은 멕시코 축구의 성지다. 현재 클럽 아메리카, 크루즈 아줄, 아틀란테까지 총 세 팀이 홈 구장을 사용하고 있다. 1970년 10경기, 1986년 9경기까지 총 19회의 월드컵 경기가 열린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 경기를 포함해 우즈베키스탄과 콜롬비아, 체코와 멕시코의 조별리그 경기가 열린다. A조 1위는 이 곳에서 32강전을 치른 뒤 승리할 경우 16강전까지 소화한다.


축구 외 이벤트도 자주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1993년 마이클 잭슨, 2012년 폴 맥카트니, 2018년 샤키라가 공연 장소로 활용했다.
현장 분위기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뜨거웠다. 멕시코 관중은 경기 2시간 전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장에 도착했다는 장내 아나운서의 설명과 영상이 나오자 환호했다.
경기가 시작하자 데시벨은 더 올라갔다. 멕시코가 전반 9분 만에 득점하자 분위기가 고조됐다. 모자, 맥주를 던지며 기뻐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열렬한 응원을 받은 멕시코는 2-0 완승하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멕시코는 차원이 다른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 개막전만 봐도 멕시코를 상대한 남아공이 기세에서 완전히 눌린 모습이었다. 경기 장소는 다르지만 한국도 멕시코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소리라는 강력한 변수를 이겨내야 한다. weo@sportsseoul.com

